•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4·25보궐선거 참패로 인한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일부 의원들을 향해 "불난집에 부채질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김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강창희 전 의원과 전여옥 의원을 향해 "무엇 때문에 출마해서 표를 달라했나.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들,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음 공천에서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에게 "몇몇 의원들이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거나 바깥에서 기름을 퍼붓고 있다"며 "자신들의 생각은 정의요 말하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바보란 말이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현 지도부를 사퇴시켜 비대위를 구성해야하고, 그 책임자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적임자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기회가 왔다 싶으니 북치고 장구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말 꼴불견이고 이런 사람들이 바로 구태정치군이고 기회주의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행태가 청산돼야 할 개혁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 적어도 60%이상의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안정을 바라고 있고 국민의 바람은 격렬하더라도 경선을 잘 치러 한나라당이 반드시 대선에 승리해 좌파정권을 종식시켜 달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강재섭 대표 체제가 반성해 당을 이끌어 가는 것이 혼란을 수습하고 대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