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역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있다면 한국에는 누가 있을까. 국민들은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감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꼽았다.

    이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엘런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미셸 바셸레 칠레 대통령’이 ‘여성 국정 최고통치자’의 꿈을 이루며 세계적인 ‘여풍(女風)’을 일으킨 바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여성 대선후보들 중 박 전 대표가 60.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여성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인물 1위를 차지했다. “(대통령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자”며 여성대통령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목소리가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각인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여성대통령감 2위와의 격차도 50%이상 벌리며 그야말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10.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 전 대표의 뒤를 이었으며 다음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7.6%),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2.1%),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1.7%), 장상 전 민주당 대표(1.0%) 순이었다.

    박 전 대표는 정당선호도와 상관없이 모든 층에서 1위로 꼽혔으며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조차 30.2%로 강 전 장관(29.6%)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82.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33.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한 전 총리(27.0%)를 따돌렸다.

    지역별 지지율을 분석해 보면 박 전 대표는 강원(84.5%), 대구·경북(84.8%), 부산·경남(71.2%), 대전·충청(74.8%)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지역에서만은 24.9%의 지지율을 기록하는데 그쳐 강 전 장관(34.3%)와 한 전 총리(30.6%)에 뒤졌다. 연령대별로도 5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그중에서도 50대 이상이 66.3%로 가장 높았다.(40대 63.5%, 30대 57.9%, 20대 50.6%)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