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함평군 월야면 의용소방대 최영길 대장(50)은 수년동안 틈틈이 모은 1000여만원으로 경운기 뒷면 부착용 야간 반사판 2000매와 119신고 홍보 안내판 50개를 제작해 영광소방서, 남녀 의소대원 등과 함께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월야면 각 마을을 돌며 마을회관과 경운기에 부착했다.

    이날 참여한 영광소방서 방호과장 김재봉소방령은 "반사판은 농촌생활에서 가장 필요하지만 때로는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경운기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경운기 뒷면에 부착해 야간에 차량 등 조명을 받으면 밝게 보이는데 앞으로는 경운기 사고가 많이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였다.

    영광소방서와 월야면 남녀 의소대원 40여명은 29일 월야면 외치리 백야 마을회관에 119안내 표지판을 부착하여 주민들에게 화재 발생시 신고 요령 등을 설명했다. 또 경운기 10여대에 야간 반사판을 부착하면서 지역 파수꾼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마을주민 정현식(월야면 외치리 750번지) 할아버지는 27일 충남 서산에 살고 있는 사돈이 경운기 사고로 사망했다며, 경운기의 위험성을 말하여 의소대원들의 행동이 더욱 뜻깊은 봉사활동으로 인식되었다.

    91년 1월부터 의용소방대원 생황를 시작한 최영길 대장은 금년 1월 30일부로 함평 월야면 의소대장으로 임용되어 현재 부부가 지역에서 개인용달업과 양봉업을 운영하면서 매년 불우한 이웃에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최 대장은 "마지막으로 내 간절한 소망은 주민의 생활안전"이라면서 끝없는 주민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