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년에 한번 온다는 황금돼지의 해!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곳이 있다.
     
    경상북도 영주의 소백산 국망봉에 자리한 돼지바위가 바로 그 곳. 지그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긴 듯한 두툼하고 푸근한 옆 모습이 바로 복돼지의 얼굴에 다름 아니다. 돼지바위에 시선이 머무는 순간 산행길에 나선 등산객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소백산 돼지바위가 영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영주의 새로운 명소 소백산 국망봉 돼지바위

    황금돼지해가 가기 전에 돼지바위를 찾아가 보자.


    돼지바위는 영주의 명산인 소백산 국망봉, 해발 1100m 지점에 돼지 형상을 하고 있는 자연암석이다. 높이 3m, 길이 5m의 이 자연암석은 돼지가 웃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돼지바위라 불린다. 푸근한 미소 때문일까. 이 돼지바위는 예로부터 국망봉을 오르내리는 길손들이 쉬어가는 곳이 되었다. 푸근하고 두툼한 인상의 이 바위돼지 코를 만지거나 입을 맞추고 소원을 빌면 아무리 간절한 소원도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 돼지바위가 있는 국망봉은 나라가 어지러우면 영주의 선비들이 임금이 있는 한양을 향해 망배를 드리며 국태민안을 기원했던 곳이기도 하다. 돼지바위의 복이 전국으로 퍼져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행운을 가져다 주기를 기원한 장소인 것이다. 연인, 가족, 친지와 함께 영주 돼지바위로 행운을 찾아 떠나보자. 4월말까지는 산불예방으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으니 이 기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백산의 또 하나의 자랑, 부석사

    돼지바위 외에도 소백산에는 찬란한 신라 불교 문화의 화엄종찰인 부석사가 있다. 의상을 사모한 선묘낭자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하지 않고, 오히려 용이 되어 의상을 보호하는 아름다운 설화가 있는 곳이 바로 부석사이다.

    흔히들 부석사를 말하면 주변경관이 샛노랗게 물들어가는 가을을 얘기하곤 한다. 그러나 꽃피는 춘삼월의 부석사 또한 그 아련한 아름다움에 호흡이 멎을 정도!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로 꼽히는 국보 제 18호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등을 기대어 있노라면 배꽃, 사과꽃의 향기로운 봄내음이 상쾌한 실바람에 실려온다.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부석사 주변경관은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심신을 맑게 정화시켜주는 듯 신선하기 그지없다. 

    선비의 고장 영주에는 부석사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서원의 효시이며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 적잖은 역사문화재가 자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남 제일의 희방폭포와 아흔아홉 구비의 죽령 등의 자연경관 또한 아름답게 잘 보존되고 있다.

    소백산을 뒤덮는 연분홍의 비단길

    5월이 되면 소백산 철쭉제가 열린다. 영주 소백산에서 푸른 주단 위에 붉은 자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연분홍색의 철쭉꽃 길을 걷노라면 그 아찔한 장관에 탄성만이 나오게 된다. 연분홍 비단길을 따라 한나절을 보내고 난 후면 영주의 특산물로 유명한 풍기인삼과 맛좋은 소백산 한우, 아니면 묵밥 한사발 맛보는 재미가 영주 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