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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도, 한나라당도 싫은 세력들은 다 모여라'
지난해 연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열린우리당 김부겸, 민주당 김효석 의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는 '전진코리아'가 15일 출범식을 갖는다. 전진코리아는 '비노 비한(非盧非한)'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올 상반기 창당을 준비하는 중도성향의 정치조직이다.
전진코리아는 상반기 창당 작업 직후 자체 대선후보를 선출해 기존 정치세력과의 힘겨루기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대선후보는 손 전 지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다. 합리적인 중도세력 규합으로 기존의 정당과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일단 세규합의 선봉에 손 전 지사가 서주길 기대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창립대회에 참석해 "한나라당이 현재의 틀만으로는 집권이 쉽지 않다"며 자신의 '한나라당 이탈'가능성에 불씨를 지폈다. 현재 손 전 지사는 경선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해놓은 상황이며 18일 결정될 당의 '경선룰'에 따라 그의 이탈은 현실화 될 수도 있다.
이번 출범식을 통해 본격적인 세규합을 시작할 전진코리아는 '손학규-정운찬-진대제-원희룡'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라인업이 구축되면 파괴력이 기존 정당보다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손 전 지사가 지난 1월 정 전 총장과 진 전 장관, 통합신당모임 강봉균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진대제·정운찬·손학규가 모이면 드림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 발언에 무게를 싣고 있다.
손 전 지사가 스스로 이들과의 라인업을 희망한 만큼 이번 한나라당 경선룰 논의를 통해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에서는 더 이상 안된다'는 판단을 하고 '비노 비한'세력의 중심에 선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전진코리아의 한 관계자도 "손 전 지사가 정 전 총장, 진 전 장관과 모이면 드림팀이라고 말했던 만큼 가능성은 없지않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와 함께 경선불참 가능성을 내비친 한나라당 원희룡 고진화 의원과 민주당 김종인, 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 등도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전진코리아는 출범식 이후 국가비전과 정책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범국민토론회와 전국 순회 강연회를 연속적으로 개최고 역별 직능별 조직도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