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 이탈로 원내 최대당이 된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대선후보경선에 대한 관심보다 의정활동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후보가 결정되면 그때부터 열심히 뛰어주길 바란다"며 "민생, 경제 하면 한나라당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원내 1당으로서 국민의 기대치가 훨씬 높아진 만큼 더욱 겸손하자"며 "우리가 국민을 두려워하며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국민은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임위원회 회의와 본회의 필참, 언행조심, 대선주자돕기 자제 등 세가지를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여당의 분당, 제3의 원내교섭단체 출현 등 원내 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원내 1당으로서의 권한보다 의무감이 더 무겁다. 원칙을 가지고 국민우선, 민생우선의 눈높이에서 당당하고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다음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의 서한 전문.


    선배·동지의원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저의 대표연설에 보내주신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따뜻한 격려와 관심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원만한 원내운영과 민생을 위한 정책수립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열린우리당의 잇따른 탈당으로 한나라당이 원내 1당이 되었습니다. 여당의 분당, 제3의 원내교섭단체 출현 등 원내 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원내 1당으로서의 권한보다 의무감이 더 무거운 것 같습니다. 원칙을 가지고 국민우선, 민생우선의 눈높이에서 당당하고 겸손하게 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지여러분!
    2월 국회부터 우리는 원내 1당으로서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가져야겠습니다. 국민의 기대치가 훨씬 높아진 만큼 더욱 겸손해야 할 것입니다.

    세 가지만 당부의 말씀드립니다.

    첫째, 상임위를 비롯한 모든 회의에 반드시 참석해 주십시오. 특히 본회의에서 반드시 의석을 지켜 주십시오

    둘째, 의원동지여러분은 한나라당의 얼굴입니다. 국민에게 누가 되는 언행을 삼가 해 주십시오. 국민은 우리를 늘 지켜보고 있음에 유의 바랍니다.

    셋째, 대선후보경선에 대한 관심보다 의정활동에 주력해 주십시오. 민생, 경제 하면 한나라당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후보가 결정되면 그때부터 열심히 뛰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우리가 국민을 두려워하고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국민은 우리를 지지할 것입니다.

    의원동지 여러분의 협조를 바랍니다.

    2007.  2.  8

                                    원내대표   김   형   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