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이 초고속망의 보급으로 보편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이동 중에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있어왔고 이에 대한 다양한 기술적인 연구도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핸드폰으로 대표되는 무선의 세계에서 사용되는 기술은 인터넷의 기술과는 다른 방식이 통용되면서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즐기고 검색하는 서비스는 너무나 큰 어려움이 있어보였다.

    또한 유선의 세계에서는(미국처럼 '망의 중립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작부터 자연스럽게 누구나 인터넷의 바다에서는 자유롭게 새로운 비지니스를 펼칠 수 있었고 다양한 콘텐츠들이 큰 제약없이 자유로운 공유과 교환을 할 수 있었지만 무선의 세계는 환경이 달라 그런 자유로운 모습을 찾기가 어려웠다.

    무선망을 소유한 개인기업들이 각자 자신들의 고유한 기술로 자유로운 콘텐츠의 교환을 허용하지 않았다. 콘텐츠 사업자들은 무선망을 소유한 거대 통신사업자가 만들어 놓은 환경에 맞추어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계속 이어졌고 유선의 포탈사업자들과 같은 콘텐츠 업체가 무선에서 등장하는 것은 핸드폰 화면의 첫 페이지를 통신사에서 장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가능한 상태였다. 여기에 WAP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무선에서는 유선의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직접 접속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무선인터넷은 거대 통신사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만이 존재할 수가 있었고 그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었다.

    그런데 이젠 '풀브라우징' 기술로 인해 유선인터넷의 콘텐츠를 핸드폰에서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기기가 곧 등장한다고 한다. 이 기술은 기존 웹에서 사용되던 HTML 언어를 휴대폰에서 PC 환경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또한 화면의 크기에 대한 문제도 다양한 기술 개발로 인해 작은 핸드폰에서도 볼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무선망도 유선망처럼 폐쇄적인 틀을 벗어나 개방을 하여야만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되고 발전한다는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것이지만, 무선 통신사업자들이 시작부터 자신들의 기득권을 모두 내어주고 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핸드폰 첫 화면을 컴퓨터처럼 개인이 원하는 사이트로 하도록 핸드폰을 만들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시작한다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어 앞으로 무선인터넷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다.인터넷의 초창기를 돌아다보면 처음에 만들어진 콘텐츠들은 그 양이나 질에서 콘텐츠들이 미약하기 그지없었다. 쓸데없는 정보들만 가득찬 '정보 쓰레기창고'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초창기의 인터넷은 콘텐츠면에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가득했다.

    그러던 인터넷이 이제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매체로 자리잡고 있고 그 영향력은 더욱 더 커져가고 있다. 지금이 이런 변화가 무선에서 일어날 시점으로 핸드폰이 이제 또다른 변화의 주역으로 변신을 할 때인 것이다.

    이제 또 한번의 인터넷 붐은 무선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무선 인터넷 붐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유-무선 통합의 의미가 있는 풀부라우징 기술은 다양하고 풍부한 유선인터넷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폭발적이다.

    무선에서는 이제 또 어떤 스타 기업이 탄생하고 어떤 변화를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인지 상상해 보자.(www.showpd.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