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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내 유력 차기대권주자 중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권레이스에서 멀찌감치 앞서나가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최근 실시된 각종 차기대권주자선호도 조사에서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리며 고공행진 중이다.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주간사회지표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은 32.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0.8%의 박 전 대표를 11.2%포인트 앞섰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13.1%로 3위를 기록했다. (29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7%포인트.)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북핵 사태에 이어 부동산문제도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5%가 이 전 시장을 꼽은 반면 박 전 대표라는 대답은 고 전 총리(10.1%)보다 적은 9.6%에 그쳤다.
이 전 시장은 북핵 사태 이후 지난 10월 11일 동일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북핵 위기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29.9%)로 꼽힌 바 있다. 당시에도 박 전 대표가 북핵 위기 해결의 적임자라는 응답은 15.5%로 고 전 총리(15.9%)보다 적었다. 이에 대해 조인스닷컴은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연구원의 말을 빌어 “이 전 시장은 북핵 실험 직후 2위 후보를 확실히 따돌렸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계속되는 최근엔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발언 등으로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30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 전 시장은 34.1%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박 전 대표는 18.1%로 고 전 총리(22%)에게마저 뒤져 3위로 내려앉았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 전 시장은 수도권, 부산, 경남에 이어 박 전 대표가 강세를 보여 온 대구·경북에서도 근소한 차이(이명박 37%, 박근혜 34%)로 박 전 대표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 전시장의 강세가 계속되자 한나라당과 우파 진영내에서는 대권구도가 이 전시장 '독주'의 구도로 가는 이른바 대세론과 이 전시장과 박 전 한나라당 대표가 시소게임을 벌이는 경쟁중 어느
쪽이 정권 탈환에 바람직한 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