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임된 정연주 KBS 사장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표정은 불안해 보인다. 당을 고사 위기에 빠뜨렸던 2004년 ‘탄핵역풍’에는 공영방송의 편파방송도 ‘한 몫’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연일 정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을 높이고 있다.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1일 “정 사장은 지금이라도 욕심을 버리기 바란다”며 “역주행 출근하고 아무도 모르게 출퇴근하는 추태를 멈춰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 본부장은 “정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자질 부족이 수차례 드러났다”며 “내년에 대선에서 공영방송의 공정성이 요구된다. 도덕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정 사장 임명은 즉각 백지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03년 4월 당시 정 사장 임명에 대해 정부는 개혁을 원하는 KBS 직원과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한 결정을 내린데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고 한나라당의 반대에는 'KBS노동조합에서도 환영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며 “지금은 KBS노조가 정 사장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 사장이 재직했던 지난 3년반 동안 코드·편파 방송으로 KBS 위상을 추락시켰고 경영 부실화, KBS내 ‘친(親)정연주’와 ‘반(反)정연주’ 세력을 만들어 갈등을 조장했다는 것이 KBS노조가 정 사장 재임을 반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