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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을 '내전'으로 표현한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한나라당은 "혹시 강정구 교수와 같이 만경대 정신에 입각한 통일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노 대통령의 편향된 역사관을 맹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경제지원 상황을 설명하다가 나온 발언으로 큰 의미를 두지 말라고 했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며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의 상징인데 대통령의 정체성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역사관이 왜곡되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왜곡되는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나 대변인은 "한국전쟁을 내전으로 표현하는 것은 수정주의 학자들이 쓰는 좌파적 시각의 용어로 브루스 커밍스가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미국 책임론을 부각시키면서 보편화 된 용어"라며 "6·25를 민족해방전쟁이라고 주장하는 북한의 선전선동과 맥이 닿아 있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노 대통령의 내전 발언을 심리학에서 말하는 가벼운 실언 정도로 치부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의 전반적인 역사관이 수정주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국민은 이런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는 노 대통령이 헌법이 명령하고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의지를 제대로 갖고 있나 걱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나 대변인은 "편향된 시각은 강변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부합되는 보편적 역사관으로 교정돼야 한다"며 "청와대는 대통령 내전 발언을 취소하고 정확한 역사인식으로 국민들의 우려를 씻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