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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6일 10·25재보궐선거 결과보다 '재보선 40연패'를 당한 뒤 재창당 의사를 밝힌 열린우리당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권발(發) 정계개편이 미칠 파장에 대한 경계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당이 이제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해서 또 다시 써먹어 왔던 얄팍한 수법인 정계개편을 하려는 턱도 없는 수작을 하거나 판 흔들기 위한 공작적 행태를 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영원히 버림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열린당은 어제 끝난 선거에 대해 그야말로 각성해야 된다”며 “선거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실천적인 자세로 임할 때 그나마 국민들은 열린당을 쳐다보기라도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조금 더 강도 높게 열린당을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2~3개월 문을 열었다가 망해서 문을 닫고 새로운 식당이 들어서는 것을 보게 된다. 솥단지 시위가 아니고 다 털어먹고 맨주먹 시위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망한 식당 주인도 누구에게 책임전가하지 않고 경험 없는 내탓이라면서 가만히 있는데 0패 전문당인 열린당은 재창당을 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재창당을 하겠다는 것은 파렴치한 것이다. 열린당은 옷갈아입기·분식전문당이다”며 “집권당으로서 국정을 파탄 냈으면 책임지고 물러날 것부터 생각해야지 무슨 재창당이냐. 국민들은 결코 분식전문당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