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묘를 위해 선산을 찾은 조선일보 방우영(78) 명예회장이 괴한 2명으로부터 습격당했다.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15분 경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선산에서 성묘를 마치고 내려온 방 명예회장 부부가 승용차에 타고 서울로 출발한 직후, 갑자기 괴한 2명이 달려들어 승용차 뒷 유리를 벽돌로 내리쳤다. 승용차의 유리창은 크게 파손 됐고,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괴한들은 등산가방을 맨 채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벽돌은 포장하듯 흰 종이로 둘러쌓여 있었으며, '민족의 적 근조'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측은 "벽돌에 안티조선 측이 자주 쓰는 구호가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안티조선 진영의 계획적인 범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 명예회장측은 "대학생들로 보였다"고 진술했으며, 당시 사건 현장에는 5명의 마을 주민들이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사전답사를 한 테러범행"이라며 "퇴로 쪽에 또 한명이 대기하고 있다가 같이 도망갔다"고 증언한 것으로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방 명예회장은 1964년 11월부터 93년 3월까지 조선일보 13대 발행인을 역임했으며, 방상훈 현 사장의 숙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