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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주요 현안에 대한 확실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31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반대 입장을 다시 강조했으며 ‘바다이야기’ 사태를 불러온 정부의 행정력 부족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의원워크숍에 참석한 박 전 대표는 일부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국민의 생명·안보·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전작권 환수 문제는 나라를 지키고 국민들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느냐의 문제지 자주의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미연합사도 우리가 필요하다고 미국에 요청한 것 아니냐”며 “‘환수’라는 말도 잘못됐다. 전작권은 공동으로 행사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나라가 편안하고 국민이 안정돼야 마음편하게 살고 기업들의 투자유치도 활성화될 것 아니냐”며 “안보라는 것은 외교도 잘하고 동맹관계도 잘 유지해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다. 왜 멀쩡한 국민들게 엄청난 부담을 지우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전작권 환수 문제에 대한 당 대응 전략 논란과 관련, “결국 목표는 같다. 전작권 단독행사 추진을 급속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바다이야기’ 사태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국민들을 그런 것에 노출되도록 할 수 있느냐. 정부 행정력이 부족한 것이다”며 “원인을 확실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또 한나라당이 대안은 내놓지 않고 무조건 반대만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비판에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다. 국가보안법 철폐 반대,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전작권 환수 반대 등은 다 국익을 위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없다”고 발끈했다.
이날 워크숍에 한나라당 '빅3' 중 현역 의원으로서 유일하게 참석한 박 전 대표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주요 현안에 대한 비공개 토론이 진행되는 워크숍 회의장에서 잠시 빠져 나온 박 전 대표는 순식간에 모인 기자들에게 '포위' 당했으며 "왜들 이러세요"라고 당황스러워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