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국무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매품팔이’냐”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파문에 대해 한명숙 국무총리가 대국민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노동당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이 한 총리 뒤에 숨어 ‘바다이야기’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를 피해가려 한다는 지적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조선시대 곤장을 대신 맞아주는 ‘매품팔이’라는 직업이 있었다던데 한 총리가 노 대통령을 대신해 곤장을 맞는 매품팔이 자리도 아니고 도박공화국을 만들어온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지 못하겠다면 바다이야기에 대한 처방은 땜질처방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한 총리 사과 방침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나서서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단지 행정적 실무판단의 실수인 것처럼 파장을 축소시키려는 데에만 급급하다”며 “바다이야기에 대한 문제제기는 1년 전부터 있어왔기 때문에 지난 4월에 임명된 한 총리가 사과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 총리가 아니라 ‘정책실패’의 명백한 책임이 있는 노 대통령이 직접 분명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또 “정부는 총리 사과의 형식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면 사과하는 시늉을 내고 모양새는 구겨지지 않을 수 있을까 궁리를 거듭하고 있다”며 “진실된 사과라기보다는 구색 맞추기에 불과할 뿐임을 반증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