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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 박멸, 희망다진 첫걸음

입력 2006-08-25 10:09 수정 2009-05-18 14:46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전남 서부지역의 중앙점검지원을 책임지는 김영석 반장(35)과 김태영 반원(30)이 신안 압해도에 내딛는 첫걸음이 비상하다. 전남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지역 3개 시ㆍ군중 2005년에 이어 올해도 신안군 압해도에서만 의심목 340목이상이 발견되면서 2007년에도 추가 확산될 우려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압해도에 재선충병이 유입된 경로를 살펴보면 2001년 목포 유달산에서 2002년 압해면 구례도(낙도)를 거쳐, 2003년 압해면 분매리 본도에 상륙했다. 이처럼 해마다 재선충병이 서남해안의 강한 바람으로 바다를 건너 서진(西進)하고 있다.

만약 이곳 압해도에서 재선충병을 완전 박멸하지 못한다면 지나온 감염경로처럼 해마다 발생하는 태풍을 타고, 인접한 크고 작은 820여개 섬을 징검다리 삼아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갈 것이다. 압해도가 소나무재선충이 서남해안으로 확산되는 첫 관문인 것이다. 점검반원들이 이곳을 교두보로 삼고 있는 이유도 압해도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을 박멸하면 서남해안 섬들에 추가확산 우려가 없어진다는 생각에서이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일주일에 한번은 압해도에 들어가는 철선에 오른다. 남들은 피서나 관광을 하려고 목포 북항 선착장을 찾지만, 배낭에 도끼, 톱, 지형도, 비상식량을 넣고 재선충 감염 의심목을 찾아 나선다. 이번 8월 24일도 압해도 장감리에서 2km구역을 수색했다. 기온이 30도가 넘는 땡볕에서 하루 4시간 이상 누렇게 말라 죽은 소나무를 찾아야 하는 강행군이었다. 

점심은 분식집에서 사온 김밥으로 간단히 허기를 달랬고, 등산로가 없는 길을 헤매다 보니 팔뚝에는 잔가지로 인한 상처와 풀독으로 붉게 달아 올라있었다. 의심목을 찾아서 부위별로 목편을 떼는데 김 반장 안색이 좋지가 않아 보인다. 바지를 내려다보니 새로 장만한 등산복이 찢어졌다. 지상예찰을 나오면 옷 한 벌씩은 버리는 게 점검반원들의 현실이다.

이들의 수색작전 여정은 9월말까지 계속된다. 김영석 반장은 “압해도는 배라도 자주 있으니 쉽게 들어올 수 있는데 인근 무인도는 어떻게 들어가 예찰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그래도 내가 한걸음 한걸음 걸어 다니면서 예찰함으로 우리나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을 완전히 박멸하는 길이 가까워진다고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독자여러분! 주변에서 별다른 이유없이 시들어 가는 소나무를 발견하면 1588-3249 또는 전남서부 소나무재선충병 중앙점검지원반 061-471-2947 으로 신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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