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통치방식인 ‘선군 정치’와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글을 인터넷에 수 차례 올린 시민단체 간부가 22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과는 이날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부설 한국민권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인 최모(34. 여)씨를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달 25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6.15 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범청학련’ ‘민중연대’ 등 친북성향 홈페이지 게시판에 ‘김선주’란 필명으로 ‘우리는 북한의 선군 정치를 지지하며 고맙게 생각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는 등 지난 2일까지 3차례에 걸쳐 북한체제를 지지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 글에서 “만약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이 없었다면 미국은 언제든지 북한을 침략했을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전쟁이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이밖에도 “모두 다 선군 시대의 열혈투사가 되자. 오늘의 시대는 주체혁명 위업을 전면적으로 완성해 나가는 위대한 선군시대”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2003년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일부 인터넷사이트에 ‘선군지지 대학생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을 찬양하는 글이 올라오자 수사를 벌여 최씨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친북 사이트에 있는 글을 그대로 내려 받아 조직적으로 유포한 점 등이 인정돼 구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