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지난 6월 15일 국민행동본부 주최로 열린 애국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했었다고 소개하며 집회 참석 이후 "자칭 '통일민주세력'이라는 이들에게서 온갖 협박전화가 걸려왔다"고 전하면서 "당내 몇몇 의원들 중에서도 '그런 극우세력 집회에 가서 연설을 하면 이미지 안 좋아질텐데' '한나라당이 중도에 있어야지 전 의원 때문에 극우로 비쳐지면 당 지지율 깍아먹는거요'라는 의원도 있었다"며 "하도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그는 30일 자신의 홈페이지(www.oktalktalk.com)에 올린 '여섯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심정으로'란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세비를 받고, 이 나라를 위해 목숨바치고 지킨 군인들 때문에 학교 다니고 국회의원까지 된 이들이 그런 계산을 한다는 것이 충격 그 자체였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극우집회'라 낙인찍힌 그 집회는 바로 우리 바다를 지키다 목숨마저 바친 고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이자 대령연합회 회원인 윤두호 선생님 같은 분들이 함께 하는 집회"라고 밝힌 뒤 "나는 내 이미지가 저들에 의해 아무리 왜곡되고 악의적으로 조작된다 해도 그 집회에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은 오래전에 약속드린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어 서해교전 추모식에 불참한 한명숙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퍼부었다. 군대간 외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담은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까지 하며 '모성의 정치'를 펴겠다고 스스로 밝힌 한 총리가 정작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대한민국 아들들의 추모식엔 참석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 29일 서해교전 4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던 전 의원은 이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한 총리는 어디 있기에 추모식에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답니까"라며 맹비난을 쏟았다. 

    전 의원은 "부드러운 모성의 정치를 하겠다는 '이 나라 어머니'의 이미지를 파는 한 총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이 아들들의 추모식에 모습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무슨 '어머니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느냐"며 "군대 간 아들이 있다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 있다면서 어떻게 나라를 위해 아들의 목숨을 바친 이들의 손 한번 잡아줄 수 없단 말이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해교전은 우발적 사고"라고 발언한 강정구씨 발언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월드컵 열기 때 매우 치밀하게 서해교전을 기획했다. 우리 6명 군인들의 목숨을 앗으려 아무런 방탄벽조차 없는 조타실부터 노렸다"며 "2000년 6.15선언이 있을 뒤 불과 2년 만이었다. 그래도 이 한반도에 평화가 왔는가. 6명의 귀한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심정으로 묻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