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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31지방선거 결과의 가장 큰 의미 중 하나는 바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고 2004년 총선에선 열린우리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 준 20대의 '변심'일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결과를 보면 20대에서도 한나라당 오세훈 당선자에 대한 지지가 열린당 강금실 후보를 크게 앞섰고 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도 50%를 넘었다. 한나라당 한승진(22) 하이틴 부대변인은 "이제 우리들은 더 이상 만들어낸 '눈물'에 속지 않는다"며 20대의 변화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한 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최근 한 광고에서 한국인들은 불만이 많아 아이디어가 많고 불가능도 이뤄낸다는 광고카피를 봤다"며 "불만이 역으로 긍정적인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이번 선거는 그 이미가 실현된 선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이번 선거를 통해 혼란한 대한민국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우리 젊은 사람들이 가져 온 불만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선거결과를 일궈낸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6개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50%가 넘었고 다른 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20대에서 가장 높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성향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고 분석한 뒤 "이제 우리들은 만들어낸 '눈물'에 속지 않는다. 현실에서의 '눈물'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이 잘못되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알고 있고 이번 지방선거는 더 큰 시작에 불과하며 변화하고 있는 우리 세대의 모습은 충분히 고무적"이라고 말한 뒤 "우리 모두 투표한 선수들을 끝까지 성원하고 질책할 줄 아는 현명한 감시자가 되고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우리가 뽑은 그들을 바라보고 응원하자"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