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시 30분 현재, 열린우리당 중앙당사 신관 1층에 마련된 선거개표상황실에는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당 지도부 전원이 자리를 떠난 채, 일부 의원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개표상황실을 떠나면서 “참담하다. 역사앞에 죄인이 된 심정”이라면서 지방선거 참패 결과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오늘같이 이렇게 부끄럽고 참담한 적은 없었다”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책임 문제와 관련,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고 확실히 했다.

    이어 개표상황실에서 나온 김한길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에 앞서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분여 늦게 개표상황실에 도착한 김근태 최고위원은 미리 와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와 악수를 주고 받았지만, 개표상황실을 나올 때는 정 의장에 앞서 먼저 조용히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