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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젊은이들의 5·31지방선거 투표권 행사를 독려하고 있다.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불리하다고 생각했던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젊은층에서 불고 있는 보수화 바람과 맞물려 20·30대에서도 열린우리당과 해볼만 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고운·한승진 하이틴 부대변인은 선거 하루 전날인 30일 성명을 내고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이번 지방선거부터 선거연령층이 만19세 이상으로 낮아지면서 젊은 유권자에 다가가기 위해 이들을 하이틴 명예부대변인으로 임명했었다.
이들은 우선 젊은이들이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을 공략했다. 이들은 “이미 3년 전 많은 젊은이들이 속아 투표를 했다. 그 결과 취업난으로 대학을 6년 다니는 것은 기본이 돼 버렸고 부모님들은 하늘 높이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감정만이 아닌 이성적인 판단 하에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열린당이 ‘싹쓸이만은 막아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패배를 예견하고 국민을 상대로 투정부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실력이 뒷받침 되는 선수는 변명을 하지 않는다. 변명은 부족한 실력을 때워 보려는 엄살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실력과 엄살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철저히 따지고 잘못된 점들을 고치려고 나서야 한다. 아마추어 유권자가 아닌 프로 유권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층=진보’로 인식되는 점을 겨냥한 듯 “다양하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이 한 가지 목소리를 강요당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침묵하고 있던 다수 젊은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들은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비판하기 이전에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우리가 돼야 한다”며 “실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것은 경기밖에 없듯이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평가의 시작은 바로 선거다. 내일 투표일에 우리의 젊은 힘을 보여주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