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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의 업무보고 당시 첫 질문을 "대전은요?"라고 말하며 병상 중에도 대전시장 선거판세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선물(?)이 도착했다.
최근 열린우리당 염홍철 대전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며 맹추월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70여일 만에 처음으로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
한나라당은 24일 선거대책회의를 최대접전지역인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개최했다. 접전지역이고 박 대표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만큼 총력을 쏟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회의에서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은 병상에 있는 박 대표가 웃을 수 있는 선물꾸러미를 풀었다. 강 위원장은 대전지역 선거판세 상황보고에서 "23일 여론조사에서 박성효 후보가 70여일 만에 처음으로 염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물론 상당부분 뒤지는 여론조사도 있지만 처음으로 앞서는 조사가 나왔다는데 대해 노력한 후보와 선거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이 리드를 지켜 당선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의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강 위원장은 이어 대전시장 선거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아직도 대전시민의 상당수는 염홍철 후보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당 후보로 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조선일보 조사에 의하면 20명 중 11명"이라며 "그만큼 선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한나라당 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관계로 이 부분에 대한 어려운 점이 많다"며 "그러나 선거가 임박할 수록 열린당은 염홍철 후보고 한나라당은 박성효 후보라는 것이 알려지고 그렇게 되면 지지도는 더 상승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또 5개 구청장을 비롯한 16개 시의원 선거 역시 한나라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강 위원장은 "16개 시의원 선거구와 5개 구청장 선거도 후보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일부를 제외하고 5개 구청장은 모두 앞서고 있고 16개 시의원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우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도 "70일만에 처음으로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며 고무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박 후보는 대전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박 대표에 대해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 후보는 "먼저 저희 선거를 위해 서울에서부터 이렇게 와 주신 이재오 원내대표님을 비롯, 최고위원님과 고위당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넨 뒤 박 대표에 대한 감사를 나타냈다.
박 후보는 "박 대표님께서 너무 고마운 일을 많이 해주셨다"며 "16개 시도지사중 가장 먼저 공천을 주셨고 공식선거일에 직접 오셔서 순회유세를 해주셨다"며 "또 정치테러를 당하시고도 보고를 받으시면서 '대전은요?'라고 말씀하시고 높은 관심을 나타내셨다는 것을 전해듣고 깊은 감사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표님의 신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박 대표님이 주신 관심과 애정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반드시 승리해 박 대표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거듭 박 대표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유정복 비서실장과 통화를 했다"며 "대표님이 상당히 좋은 상태로 회복되고 있다. 아직도 긴말씀을 오래하긴 어렵고 저희들이 선거를 차질 없이 진행하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