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1 지방서거를 10여일 앞두고 터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으로 대전과 제주지역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

    제주시장의 선거 판세의 경우에는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무소속 김태환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 범위내로 좁혔으며, 일부 조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현 후보가 김 후보를 제치고 선두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시장의 경우에도 그간 압도적 우위를 보여 왔던 염홍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크게 좁히면서 막판 대추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은 한나라당의 정당지지도가 열린당을 크게 앞서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의 최대 접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발표된,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박 대표 피습 직후인 21일 대전 제주 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두 지역 모두다 한나라당 후보가 선두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대전시장 선거 판세의 경우,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는 열린당 염홍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지난 조사 때 25.1%P 비해 이번 조사에선 무려 12.3%P로 좁혔다. 이 지역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43.8%)이 열린당(26.6%)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특히 박 대표 피습 사건 직후, 한나라당 지지도는 33.0%에서 10.8%P 수직 상승한 반면, 열린당은 32.5%에서 5.9%P 하락했다. 두 후보간의 막판 대접전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지사의 경우에도 이번 조사에선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와 무소속 김태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내인 16.0%P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조사 때에는 11.4%P였다.

    특히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제주지사의 경우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무소속 김태환 후보를 처음으로 제치고 선두로 치고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박 대표 피습 직후인 21일 제주와 대전 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는 32.4%로 30.8%로 얻은 무소속 김태환 후보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박 대표 피습 사건 직전인 19~20일 조사에선 한나라당 현 후보가 30.5%로 무소속 김 후보(36.0%)에게 5.5%포인트 뒤져있었다.

    대전시장의 경우에도 판세 변화가 일고 있는데 열린당 염홍철 후보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가 16.9%P로 좁혀졌다. 사건 직전에는 지지율 차이는 22.2%P였다. 특히 이 지역의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도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는 16.9%P에서 10.0%P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조선일보가 지방 유력 신문사와 함께 한국개럽에 의뢰해 지난 19~20일과 박 대표 피습 직후인 21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유권자 1만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11곳, 열린당이 2곳, 민주당이 2곳, 무소속 1곳이 우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16개 시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로 진행됐으며, 지역별 인구수에 비례해 표본을 무작위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지역별로 ±2.8~4.4%P다)

    이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권 전역, 충남 충북 강원 등에서 상대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당은 대전과 전북 2곳에서만, 민주당은 광주 전남 2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특히 광주는 민주당 박광태 후보가 43.3%로, 열린당 조영택 후보(20.7%)를 22.6%P차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