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일 오후 괴한에 피습당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저녁 7시 30분경 자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위해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을 찾았다가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50대로 추정되는 남자 괴한은 박 대표가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는 순간, 면도칼로 보이는 흉기로 박 대표의 얼굴을 그었다. 

    박 대표는 곧장 유세장을 빠져나왔으며 현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오른쪽 귀밑 10cm가량 찢어져 출혈이 심한 상태로 현재 수술을 받고 있다. 수술상황에 따라 입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이명박 서울시장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가해자가 누군지 파악안됐기 때문에 좀 더 확인해봐야겠다"며 상황을 살폈다.

    박 대표를 습격한 괴한 두명은 현장에서 한나라당 선거운동원들에 의해 붙잡혀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술이 만취한 상태로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괴한 한명은 박 대표에 칼을 휘둘렸으며, 또 한명은 주먹을 휘둘렀지만 수행훤들로부터 제지당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이 일을 했다"고 경찰조사에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사모, 박애단 등 박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들은 예기치 못한 사건발생에 긴급소집령을 내리고 서대문서로 집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