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9일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광주에서 5․18 민중항쟁 전야제 행사 직후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얼빠진 열린당”이라면서 강력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을 통해 “5.18 전야에 호텔 바에서 양주로 술판을 벌였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는 열린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증거”라고 발끈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열린당의 ‘얼빠진 술판’은 열린당이 얼마나 위선적인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면서 “열린당은 얼빠진 술판사건을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즉각 스스로 진상을 공개하고 광주시민들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술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이 커피 한잔 마시기 위해서 자리를 찾던 중에 호텔 바에서 양주 한병을 먹었다고 했는데 이 호텔의 1층 커피숍을 나두고 왜 엘리베이터까지 타고 올라갔는지 모르겠다”면서 “6년전 5.18 전야에 당시 386의원들의 술판을 연상시킨다. 광주에서는 열린당의 당면을 ‘열린술병당’으로 바꾸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유대변인은 계속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한 열린당이 반성은 커녕 광주까지 가서 5.18 관련 망언의 주인공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술판까지 벌이느냐”면서 “국민들은 5.31 지방선거에서 얼빠진 열린당을 반드시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열린당 일부 의원들은 지난 17일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한 직후, 광주 모 호텔 바에서 최근 ‘5·18 광주사태 군 개입은 질서유지 차원’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원영 의원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한 언론을 통해 전해졌었다.

    이에 대해 이날 술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측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민주당의 주장은 틈만 나면 정치공세를 취하려는 것”이라면서 "열린당 광주시당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측은 또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