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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강현욱·권선택… 너무 운좋은 열린당

입력 2006-05-05 11:03 수정 2006-05-05 11:03

조선일보 5일자 사설입니다. 네티즌의 사색과 토론을 기대하며 소개합니다.

무소속이던 김태환 제주지사가 4일 “제주특별자치도를 현 정부 임기 내에 완성해야 한다”며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김 지사는 며칠 전까지 “무소속으로 지사선거에 나서겠다”고 했었다.

김 지사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세 번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는 동안 매번 소속 정당이 달랐다. 올 2월엔 당 지도부가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영입한 걸 문제삼아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열린우리당은 김 지사가 한나라당 문을 나서자 전 당의장과 사무총장을 내려보내 손을 내밀었다. 제주 도당 차원에서 지사 예비후보들이 단일후보를 만들어낸 것까지 무시했다. 김 지사는 줄곧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지사의 행적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게 그의 여당행 과정이다. 김 지사는 “(내가 영입인사 때문에 한나라당을 나왔는데) 나 때문에 열린우리당에서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며 여당 입당설을 부인했었다. 여당의 입당 제안을 받고서도 “(나를 기다리지 말고) 공천일정을 진행하라”고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 와중에 제주지검은 지난달 27일 김 지사가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있다며 지사 공관 등을 압수수색한 뒤 수사 중이다. 여당은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김 지사 영입에 성공한 것이다.

한 달 전엔 강현욱 전북지사가 열린우리당 탈당과 지사 출마를 예고했다가 뜻을 접은 일이 있었다. 현지 언론은 “강 지사의 여당 잔류 발표 1주일 전에 검찰이 최근 3년간 5억원 이상의 보조금·출연금을 준 사회단체 명부를 내놓으라고 도에 요구한 게 강 지사에게 부담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 얼마 뒤에는 열린우리당의 어느 의원이 대전시장 선거에 나가겠다며 탈당했다가 뚜렷한 이유없이 주저앉았다.

세 경우 모두 어떻게 하나같이 여당에 불리하게 돌아가던 상황이 며칠 만에 여당에 유리한 쪽으로 급변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게 우연이라면 여당처럼 운이 좋은 정당도 없을 것이다. 국민들이 과연 그렇게 생각해 줄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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