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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民心)’이 ‘당심(黨心)’을 누른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와 관련, 한나라당 내에서 후보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참여 30%,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당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김영선 최고위원은 26일 “국민 여론조사가 선입견을 만들어 제2의 대세론을 조장해 유권자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권을 시·도당에 내려준 민주주의적인 혁명과 각 후보자들의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당내 경선은) 즐거운 축제였다”면서도 “그러나 국민 여론조사에 관한 부분은 짚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주요 언론에 의해 여론조사가 계속 증폭됨으로서 선입견을 조장해 제2의 대세론을 불러오고 있다”며 “유권자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반민권주의, 반민주주의적인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매체들의 정치적 언론플레이로 인해 투표자 개인의 선택권 보다는 대세몰이에 의해 결과가 조장된다”며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기존 후보를 기정사실화하는 언론플레이는 자제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