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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의원의 참여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25일 오후 잠실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시작됐다. ·
1년 이상 다져온 맹형규 홍준표 후보의 조직이 우세할지 보름간 거세게 몰아친 오세훈 후보의 바람이 조직을 무너뜨릴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25일 열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시작전부터 후보자들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행사장 주변엔 세 후보 지지자들이 분위기를 제압하기 위해 각종 퍼포먼스를 벌였고 행사장 안에서도 기선을 제압하려는 후보자들간의 경쟁이 불꽃튀었다. 세 후보 모두 48개 지역 당원협의회장을 비롯한 각 지역 선거인단을 만나며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의 상징인 파란색을 자신의 대표색으로 정한 맹 후보는 가장 두터운 조직력을 자랑하듯 많은 지지자들을 대동하고 행사장 주변을 돌며 경선인단과 접촉했고 붉은악마를 벤치마킹하며 빨간색을 자신의 상징색으로 선택한 홍 후보 역시 북과 꽹과리 등을 이용한 바람몰이에 나섰다. 환경전문가 답게 녹색을 자신의 상징색으로 택한 오 후보는 세 후보 중 가장 먼저 경선인단과 접촉하며 조직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 후보의 경우 젊은 여성 지지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엔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 정태근 정무부시장과 함께 참석했다. 이 시장은 행사시작 20분전에 도착해 각 지역 대의원들을 비롯한 경선인단과 인사를 나눴고 이 시장의 최측근인 이재오 원내대표도 이 시장과 함께 행사장 주변을 돌며 대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그러나 많은 국민적 관심을 쏠린 것과는 달리 이날 행사장에는 생각만큼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 않은 분위기. 5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 펜싱경기장 곳곳에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참석한 당 관계자들도 "생각만큼 많이 모인 것 같지 않다"며 "경기도지사 경선보다 약간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이날 경선결과의 가장 큰 변수로 분석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경선의 최종 결과는 오후 6시를 전후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