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직(73, 육사12기, 예비역 소장) 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1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제 31대 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전국 향군 대의원(재적 365명)을 대상으로 한 선거에서 박씨는 투표자 359명 중 과반인 204표를 얻어 당선됐다. 천용택 전 국가정보원장은 113표, 노무식 전 향군 부회장은 42표를 얻었다. 

    향군의 한 관계자는 "2차 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의외로 결과가 쉽게 나왔다"며 "천용택 전 국가정보원장이 향군의 정서에 안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임 박 회장은 선출 직후 열린 이.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650만 향군 회원들의 명예와 복지증진, 안보단체로서의 위상정립을 위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반드시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보안법 유지와 향군청 설치, 삭감 정부보조금 원상회복 및 현실화, 향군회관 재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씨는 1933년 경북 구미 출생으로 수도경비사령관과 대통령 안보특별보좌관, 국가안전기획부장, 서울시장, 14.15대 국회의원, 2002 한일 월드컵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청소년마을 총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