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트코리아, 나라사랑시민연대 등 우익진영 단체들이 13일 백범김구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김일성 사진의 철거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라이트코리아(상임공동대표 강승규, 봉태홍)와 우익단체 회원 30여명은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김정일 사진 철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1일에도 사진철거를 요구하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백범김구기념관 2층에는 ‘1948년 4월 22일 김일성 주석의 안내로 남북연석회의장에 입장하는 백범 김구 선생’이라는 설명이 붙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이 사진은 지난해 8월 8.15남북공동행사 참석차 서울을 찾은 북한 대표단이 백범 기념관을 방문했을때 기증 의사를 밝혀 전해진 것이다. 지난해 9월 북한이 통일부를 통해 김구 관련 사진 3장을 전달했고 기념관측이 2장을 골라 건 것이다.

    이날 봉태홍 공동대표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 뒤를 따라가는 사진은 김구 선생을 욕되게 할 뿐 아니라 관람자들에게 대한민국의 건국과 6.25에 대한 역사 인식을 왜곡 전달할 소지가 있다”며 “이런 사진을 백범기념관이 자진 철거하지 않는 것은 김일성이 ‘김구가 내게 임시정부 인장을 바쳤다’고 주장하는 것에 동조하는 반역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낭독한 후 문제가 된 사진의 복사본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후 이들은 김일성 사진 철거를 촉구하는 네티즌 의견이 담긴 문건을 백범김구기념관측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