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가 가시화되는 등 열린당의 5·31지방선거 진용이 갖춰지자 한나라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낸 맹형규 전 의원은 28일 강 전 장관을 ‘무능한 제2의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비판하며 전선을 확실히 했다.

    맹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www.mhk21.net)에 올린 글을 통해 “노무현 정권과 열린당은 민생은 방치한 채 오로지 지방선거에 ‘올인’하고 있다”며 “5·31지방선거가 왜 노무현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인지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국가경쟁력 제고와 민생안정이라는 국정 최우선 과제를 뒷전으로 미루고 선거승리만을 위해 주요 부처 장관들을 일시에 차출했다”며 “노 정권의 국정 실패에 함께 책임을 져야 할 핵심인사들은 국민 앞에 자숙해야 함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광역지자체 장이 되고자 발 벗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는 국정 운영에 이어 지방행정마저 망가뜨리려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또 “여권의 총사령탑인 청와대가 직접 지휘하고 정부는 지원사격을 하며, 열린당은 행동으로 옮기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며 “경제 불황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은 청와대 연출, 정동영 의장 주연, 노 정권 사람들 조연으로 펼치는 대국민 선동극을 보며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국민들은 무능한 ‘제2, 제3의 노 대통령’이 중앙정부의 실패에 이어 지방의 미래마저 송두리째 앗아가게 내버려 둘 만큼 결코 어리석지 않다”며 “노 정권은 ‘국정포기·지방선거 올인’을 당장 거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