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전교조를 표방하는 자유교원조합(이하 자유교조)이 27일 서울과 부산지부 창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자유교원조합 서울지부와 부산지부는 이날 각각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과 부산시청 동백홀에서 창립대회를 가졌다.

    ‘자유민주주의 이념교육운동’을 표방하는 자유교원조합은 지난 1월 창립을 선언하면서 ‘반 전교조’ 성향을 분명히 해 여론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자유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낡은 이념과 가치를 추구하는 세력이 교육계를 장악해 특정 방향의 교육정책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들을 통제·정화하지 못한 것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부모 입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을 최우선시 할 것”이라며 “바른 교육을 지향하는 다수의 말없는 교사들을 대변하기 위해 자유교조를 창립했다”고 말했다.

    자유교조 서울지부는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교육 ▲미래지향적인 교육 ▲사랑과 화합을 지향하는 교육 ▲다양성과 개방성을 지향하는 교육 ▲인류보편의 가치를 아우르는 교육 ▲기회가 균등히 보장되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폭력·차별·부정’ 등 ‘3악(惡)’을 추방하고, 학생에 대한 ‘인정·이해·지원’ 등 ‘3행(行)’을 실천하며, 국가와 사회 학교에 대한 ‘사랑·관심·봉사’의 ‘3덕(德)’ 권면 등 ‘3대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교조 부산지부도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글로벌 지식 기반 사회를 이끌 새로운 교사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부는 “지금까지의 교사 운동은 우리나라의 권위주의적인 교육 문화와 열악한 교육환경을 비판하는 활동이 주가 됐다"며 “자유교조 스스로 노력해 선진화를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유교조준비위(준비위원장 최재규)는 각 지역별로 지부를 결성한 후 오는 4월 22일 창립대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