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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서울시장 후보자들 중 압도적인 우위를 달리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확실시되면서 오히려 그의 선두 자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22일 서울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 강 전 장관은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이들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적극투표 의향층에서는 오히려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
강 전 장관과 맹 전 의원의 가상대결에서 강 전 장관은 37.1%의 지지율을 얻어 32.0%의 맹 전 의원을 5.1% 앞섰다. 그러나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 의향층에서는 맹 전 의원이 42.4%로 강 전 장관(33.9%)을 8.5%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6.3%, 모름·무응답 24.6%)
이 같은 양상은 강 전 장관과 홍 의원의 가상대결에서도 나타났다. 강 전 장관이 38.3%의 지지를 받으며 홍 의원(31.5%)을 6.8% 앞섰지만 적극투표 의향층에서는 홍 전 의원이 37.9%로 강 전 장관(36.7%)을 오차범위 내로 추월했다.(모름·무응답 24.3%)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둘러싼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의 선두다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접전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 맹 전 의원은 21.2%, 홍 의원은 20.0%의 지지율을 획득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들 다음으로는 박진 의원(4.4%) 박계동 의원(4.2%)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3.2%) 순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맹 전 의원이 32.5%의 지지를 얻어 25.1%의 홍 의원을 7.4%차로 앞섰다. 또한 맹 전 의원(23.1%, 홍 의원 19.8%)은 한나라당 후보자들 중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혔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강 전 장관이 58.4%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으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이계안 의원은 1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