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중심당이 지난 17일 발생한 현직 청와대 행정관의 아내 살해사건에 침묵하고 있다는 이유로 열린우리당을 '뇌 없는 정당'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국중당 이규진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열린당은 당 대변인실 부국장이 남편인 청와대 행정관에게 살해된 사건에 대해 사흘이 지나도록 침묵하고 있다"며 "열린당은 당연히 청와대에 공식사과와 관리책임자의 해임을 요구했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는 온갖 어휘를 동원하며 연일 맹비난하는 열린당이 이처럼 침묵하는 것은 살해사건이 성추행사건보다 무겁지 않다고 보는 것이냐"고 따지며 "만약 그렇다면 열린당은 존재할 가치조차 없는 '뇌 없는 정당'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열린당의 침묵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이병완 비서실장 해임을 요구할 것을 열린당에 촉구했다.

    한편,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청와대 행정관 3급 이승(39)씨가 부부싸움끝에 홧김에 벌인 우발적 범행으로 잠정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수사과정에서 이씨를 처음부터 살해용의자로 체포했음에도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히는 등 청와대 눈치보기로 사건 숨기기에 급급하지 않았느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