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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최연희 의원 파문과 관련한 야4당의 사퇴권고 결의안 제출에 대해 "한나라당의 문제를 스스로 책임지지 못한 것"이라며 "깊이 반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0차 한나라포럼에서 '21세기 국전략과 한나라당의 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2년전 천막당사 시절, 그 때의 헝그리 정신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포럼은 한나라당 중앙위원회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초청인사로부터 특별강연을 듣는 행사다.
손 지사는 '최연희 파문'을 언급,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공인은 그 행위가 공적으로 드러났을 때 거기에 마땅히 책임지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최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한나라당)의 문제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당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4당이 사퇴 권고안을 내게 된 것은 한나라당의 문제를 우리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것이므로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또 현재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율은 단순히 노무현 정권 실정의 반사이익 때문만은 아니라며 "집권하면 엉터리 정치는 안할 것이라는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잘 나갈 때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줄 알아야 한다"며 "이해찬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막당사' 시절을 회상하며 손 지사는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 두렵고 간절한 마음을 이 시점에서 되새겨야 한다"며 "5. 31선거에 깃발만 들면 다 된다는 생각으로 교만해지고 안이해지지 않았나 겸허하게 돌아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