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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 의원 사건 이후에 남성 의원들에 의해 잇따라 일어나는 크고 작은 해프닝을 보며 더 절망하고 있고 분노하고 있다. 성추행을 희화화하거나 변명할 여지를 만들어 낸다든가 하더니 급기야 술잔을 깨는 퍼포먼스까지 하며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
한나라당 진수희 공보부대표가 10일 이 같이 말하며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대하는 일부 남성 의원들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진 부대표는 지난 3일 같은 당 소속 박진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폭탄주잔을 망치로 깬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이 최 의원 사건을 잘못된 음주문화와 폭탄주 탓으로 돌리며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켰다는 것이다.그러자 박 의원은 "최 의원의 음주 성추행 사건을 술 탓으로 돌리려는 것이 아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 의원은 공인으로서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한 뒤 "술잔을 깨트린 것은 한나라당의 도덕불감증이라는 매너리즘을 깬 것이고 한나라당의 흐트러진 자세와 무사 안일한 정신상태를 깨부수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최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 전체가 뼈를 깎는 자성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