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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 출범이래 이 나라 정체성은 누더기 됐고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은 헌법을 무시하고 국가 안보는 풍전등화와도 같다"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이 2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먼저 "한나라당의 정권 창출에 밀알이 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며 입당배경과 함께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권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한민국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안목은커녕, 좌파정권의 무능 무지로 인해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피 흘려 지켜온 국가안보가 흔들리고 땀 흘려 쌓아온 경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지난 50년대 자유당 정권시절 '못살겠다. 갈아보자'고 외쳤던 그 처절한 절규가 지금 노무현 정권에 와서 다시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아야 하고 6·25때 적화통일이 됐어야 했는데 미국 때문에 안됐다고 주장하는 강정구 교수를 청와대 정부 집권당이 총출동해 비호하고 심지어 이를 바로잡으려는 사람이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뒤 "어느 누가 이러한 정부를 믿고 국가를 위해 헌신 봉사하겠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민심이 왜 노무현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는지 조차도 제대로 모른 채 나라를 절단내고 있다"며 "이제 두 번 다시 이 나라에 좌파정권이 잉태하게 해서는 안되고 좌파세력들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여주출신의 이 전 고검장은 43년생으로 연세대를 나와 사법시험 제14회로 대검 공안1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을 지내고 김영삼 정부 말기에 서울지검 1차장검사로 대선 관련 업무를 지휘한 바있다.이 전 고검장은 지난 2002년 서울지검장 시절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구속한 바 있으며, 지난 2003년 광주고검장 재직시 검찰내부망에 ‘검찰 중립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라는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을 정면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