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 기피 의혹 등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대해 우리 국민 다수는 '장관으로서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상수 노동부장관 내정자와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 역시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SBS가 국회인사청문회가 끝난 직후 조사, 발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 내정자에 대해 무려 64.6%의 응답자가 '장관 내정자로서 부적합하다'고 답해, '적합하다'는 응답 26.3%를 크게 웃돌았다.
또 이상수 내정자는 '부적합'의견이 43.2%로 '적합'의견(36.4%)보다 6.8%포인트 높았으며, 이종석 내정자 역시 '부적합(41.0%)'의견이 '적합하다(35.1%)' 보다 많았다. 반면 김우식 과학기술부장관 내정자와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 내정자,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는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 응답자들을 구분해본 결과, 지지 정당에 따라 찬반이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내정자 6명 모두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았으며,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이택순 내정자를 제외하곤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또 이종석 내정자의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을 겸직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64.8%가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찬성한다'는 응답은 25.8%에 그쳤다.
한편 유 내정자는 해당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간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으며, 이날 본회의에서는 보고조차 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친 9일 유시민 이종석 김우식 내정자에게는 '절대 부적격', 이상수 정세균 이택순 내정자는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