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권주자 가운데 '빅3'로 꼽히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가수 비의 뉴욕 맨해튼 공연을 높게 평가하고, '한류우드' 프로젝트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손 지사는 5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비의 맨해튼 공연은 한류가 세계 최대 문화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인 미국의 심장부에 진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류는 단순히 연예산업, 문화산업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을 뽐내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대표상품으로 키워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 보아, 세븐 등 가수가 앞으로 벌어들일 부가가치가 최소 2조원'이라는 한 민간연구소의 추정치를 예로 들며 "문화는 단순히 정신적 향유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고부가 가치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일로에 있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이어 "지금 처럼 몇몇 스타의 천재성에 의존해서는 세계 문화조류의 하나로 한류를 확대시키기 곤란하다"며 "세계의 문화를 호령하고 전 세계 돈까지 끌어모으고 있는 미국의 헐리우드(Hollywood)에 당당히 견주기 위한 한류 인프라 구축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배경을 이유로 손 지사는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한류우드(韓流 -Wood)'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류우드' 프로젝트는 고양시의 30만평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한류의 생산, 소비, 비즈니스가 한 군데에서 이뤄질 수 있는 한류 총본산을 건설하는 거대 사업이다.

    또 손 지사는 오는 5월 착공식을 가질 '백남준 미술관'에 대해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씨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 소중한 작품이 자칫 우리 손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백씨의 유해도 묻히게 될 이 미술관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백씨 생전에 이미 '백남준 미술관'을 용인에 짓기로 하고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설계작품을 선정, 현재는 실시설계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