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이 뉘 집 아들이름인가?
    원 의원, 친북 좌파가 아닌가?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200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암시를 했다고 언론에 보도된바 있다. 상습적으로 당 최고지도부와 당의 정책을 비판하기로 정평 있는 원희룡 의원― 자칭 소장파 리더로 자처하는 원 의원은 지금까지 한나라당의 이단적인 반항아(?)로서 회자되어온 톡톡 튀는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 번지수를 잘못 찾아가서 국회의원이 된 후, 계속해서 국회의원이 되도록 만들어준 한나라당을 괴롭히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역력히 드러나곤 한다.

    또 한편 원희룡 의원의 가슴 속에 숨겨진 사상이 행여 친북 좌파성향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잦은 친북 발언, 당론과 배치된 튀는 언행들의 내재적 의미가 예사롭지가 않기 때문이다. 행여 한나라당에 위장 입당한 것이 아닌가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

    지난 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한 원 의원은 “한나라당은 40대 이하 젊은 층의 공감대를 얻기에 2% 부족하다”고 하면서 2%를 채우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개혁세력이 역할을 해야 하며, 원 의원은 어떤 역할이던 마다않고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다. 원 의원은 “개혁세력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독자적인 개혁세력에는 나도 포함되고 논의를 통해 정해진 역할이 있다면 어떤 역할이던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한나라당 빅3인 박 대표, 이 시장, 손 지사에 대해서도 대선후보로서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하면서도 민주화와 다원성이라는 시대정신이 부족하다라는 시건방진(?) 평가를 내려서 빈축을 사고 있다. 항상 당론과 배치된 행동으로 자못 한나라당의 애물단지(?)로 별칭받기도 했던 원 의원은 한나라당의 많은 의원들로부터 출당(黜黨)요구를 받고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우선 원희룡 의원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있다.

    첫째, 원 의원 자신이 매우 똑똑하고, 원 의원처럼 능력 있는 사람들이 한나라당에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어떤 사람에게는 '착각'과 '주제파악 못함'이라는 인격 특수성이 있다고 하는데 원 의원은 이러한 '인격 특수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시 자화상을 그려본 적이 있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원 의원 수준의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수없이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텐데 행여나 원 의원과 같은 똑똑한 사람이 대한민국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원 의원 자신의 생각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둘째, 한나라당은 원희룡이라는 사람을 잘못 공천해서 한나라당이 애를 먹고 있는 후회 막급한 대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누가 추천을 하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한나라당에 입당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원 의원을 한나라당 공천으로 서울시 양천구에 세운 한나라당 스스로가 공천관련 반성을 해야 될 부분이다. 그렇다면 원희룡 의원을 누가 정계에 입문시켰으며 그를 강력하게 스폰서해준 정치인이 한나라당의 어떤 분이었는지를 알고 싶다. 물론 앞으로는 한나라당이 눈을 똑바로 뜨고 야당성이 있는 사람을 공천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셋째, 원 의원은 마치 자기가 대통령 자격이라도 있는 듯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대통령의 자격은 일정한 연륜의 정치적 캐리어와, 인품과, 능력 그리고 대통령의 리더십, 분명한 국가관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원 의원의 정치적 연륜은 얼마나 됐으며, 정치적 캐리어는 어떠하며, 원 의원이 지닌 인품은 어떠하며, 원 의원의 능력은 어떠한 종류의 능력을 갖고 있는지, 더더욱 국가 정체성에 대한 정확한 이데아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 당인(黨人)으로서 당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당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이 능력 중에 어느 부분을 원 의원이 선호하고 있는지를 진정으로 알고 싶다.

    대통령이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대통령이 뉘 집 아들이름이 아닌 다음에야 아무나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고 하는 정치풍토는 무엇인가 구조적으로 잘못되어 있다!
    4서5경 중 하나인 대학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는데, 윗사람 하나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통령 후보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거나 암시하는 모습을 보면 저윽이 딱한 마음이 생긴다!
    톡톡 튀면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무엇인가 판단이성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당명에 따르지도 못하는 당인들이 행여 대통령 꿈을 꾸거나 대통령 경선에 나가겠다고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대착각 중에 대대(大大)착각이 아닐는지?

    넷째, 원 의원은 당이 반대하는 '김대중 방북추진'에 대해서도 열렬 찬성하고 사학법에 대해서도 당론과 배치된 행동을 보였고 당최고지도부에 대해서도 반항을 일삼았어야 되는 입장이라면 왜 굳이 한나라당에 남아서 '애물단지' 소리 들으며 섞여있어야 되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항간에는 원 의원이 집권여당에 가서는 튈 수 있는 소재와 환경이 없으니 차라리 야당에서 톡톡 튀어야 그가 원하는 무엇도 하고, 무엇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정치적 속셈에서 '원맨쇼'를 한다고들 수군거린다. 이 말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어떠한 원 의원의 차원 높은 정치적 동기가 숨어있는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다섯째, 원 의원은 야당의원으로서 투쟁전열을 흩뜨리는 발언을 자주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그 사실을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게 되고 원 의원의 주가(?)는 올라간다는 오도된 등식을 신뢰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여섯째, 원 의원의 사상은 어떤 것인가? 좌파들의 편향적 사고를 동조하거나 한발 앞서 친북성향을 가끔 내비추고 있는데 진정으로 원 의원의 가슴 속에 감추어진 이데오르기적 사상은 행여 붉은 친북좌파에 경도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알고 싶다.

    원 의원에게 한마디 한다면, 첫째도 성숙이요, 둘째도 성숙이며, 셋째도 성숙되어야 한다는 성숙의 논리를 가르쳐주고 싶다.

    대통령되는 것이 자기 마음대로 쉽게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정치적으로 미성숙된 원 의원의 입장에서는 함부로 자기당의 '대통령 후보감 빅3'와 관련, 언론 인터뷰를 통한 '빅3 폄훼 언동'은 그야말로 정치인으로서 부족함을 넘어 사고의 연민까지도 국민들로 하여금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원 의원이 소속한 야당인 한나라당의 빅3에 대해 “민주화와 다원성이라는 시대정신이 부족하다는 자기 진단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폄훼한 말투는 그야말로 거꾸로다! 즉, 필자보기에는 원 의원이야 말로 민주화와 다원성이라는 시대정신이 전혀 결핍된 사람은 유행가 가사에서 보듯이 “그건 바로 너!”이다. 좌파의 들녘을 헤매면서 운 좋게 은신처를 찾은 길 잃은 어린 양이 어느 날 갑자기 양두구육(羊頭狗肉)의 표변(豹變)한 모습으로 자기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은인을 향하여 심장에 비수를 꼽는 행동은 인류사상 가장 못된 배신자로 낙인찍힌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시저'가 그의 심복인 '브루투스'로부터 배신을 당하면서 심장에 칼을 맞는 순간 마지막 내 뱉었던 말을 원 의원은 기억할 것이다!

    "브루투스! 너마져도…"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