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지지자가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자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오프라인 모임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자가 타당 지지자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마케팅인사이트가 25일 발표한 '유권자의 가입 단체 및 활동에 관한 조사'발표에 따르면, 오는 지방선거와 관련 후보자들과의 대화, 행사참여, 자원봉사 의향 등을 묻는 질문 모두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참여 의향률이 열린당 지지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후보자가 주최하는 행사에 초대한다면 가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53.6%가 '의향이 있다'고 답해 열린당 지지자(49.8%)보다 많았으며, 자원봉사자로서의 참여의향에 관한 설문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자는 48.7%가, 열린당 지지자는 47.3%가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자원봉사자로서의 참여는 '아는 지역주민에게 e-mail 보내기' 등 비교적 손쉬운 방법에 한정해 질문했다.

    후보자가 주민의견을 듣기 위해 전화를 해온다면 이야기를 나눌 의향이 있는 지를 물어본 결과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자 64.8%가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으며, 열린당 지지자는 62.3%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정치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비춰진 열린당 지지자들이 실제에서는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의 참여 의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참여의향에 관한 유권자들의 전체 평균은 행사참여의향 49.0%, 자원봉사는 45.3%, 그리고 대화의향은 61.3%로 집계됐다.[표 참조]


    또 유권자들은 온·오프라인 모임을 포함해 평균 2.4개의 모임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가입 모임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평균 2.8개의 모임에 가입했으며, 전북(2.7개)과 강원(2.7개)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입 모임 수가 적은 지역은 각각 평균 2.2개를 기록한 서울, 부산, 인천 지역으로 대체적으로 대도시 거주자들의 모임 수가 적은 것으로 마케팅인사이트는 분석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지지자의 평균 2.5개 모임에서 활동한다고 답해 열린당 지지자(2.3개)에 비해 모임 활동률이 높았으며, '취미(37.3%)', '출신/연고(37.2%)'과 '종교(32.2%)' 모임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정치나 노조관련 모임활동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 정치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인사이트가 표본수 9만1821명을 대상으로 e-mail을 통해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0.32% 포인트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이번 조사결과가 지방선거에서 선거전략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