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활빈단(단장 홍정식)이 최근 보수 논객을 향해 상욕을 한 천정배 법무부장관에게 빨래집게와 구강세척제, 강력접착테이프 등을 보내기로 했다.

    활빈단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에 있는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장관들은 앞으로 말조심을 하라’는 뜻으로 장관 수 만큼의  빨래집게와 구강세척제, 강력접착테이프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날 정오에는 서울 청계천 빨래터에서 청계천 물로 천 장관의 입술을 빨아주는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이다. 이어 오후 1시 반경에는 경기도 과천정부종합청사의 법무부 장관실을 항의 방문해 빨래집게 등을 전달한다.

    천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보수 논객들을 비난하며 “X같은 XX들" 등 과격한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활빈단 홍정식 단장은 16일 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까지 지내고 법무부 장관까지 수행하는 지도급 인사의 발언으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간다”며 “취중진담을 한 천 장관은 언어 사용에 신중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천 장관의 이름인 정배(바를 正, 북돋울 培)처럼 ‘정언(正言)’을 하고 쓴소리조차 관용의 미덕으로 받아들이는 덕성을 쌓으라고 말했다. 홍 단장은 “말은 한번 뱉고나면 담을 수 없다. 천 장관은 절제된 용어를 쓰고 편가르기와 패거리를 연상케 하는 단정적인 말을 가려서 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