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과 전교조 대항마 성격을 띠고 조합설립을 추진중인 자유주의교원조합준비위원회(이하 자유교조준비위)가 12일 처음으로 격돌했다.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10일자)에서 “자유교조의 지금껏 행동을 보면 한나라당과 이념적으로 같은데 이런 성격의 단체가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 자체가 해프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대해 자유교조준비위측이 “한나라당이 자유교조 배후에서 일을 꾸미고 있다는 근거를 밝히라”고 발끈하고 나선 것. 

    3월 출범을 계획하고 있는 자유교조준비위(위원장 최재규)는 12일 성명을 통해 “전교조가 이런 악의적이고 허위적인 사실 유포와 관련해 납득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자유교조준비위는 “자유교조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 등 헌법적 가치를 교육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두고 정치적 활동이라고 평가하는 전교조는 도대체 어떤 집단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 여론의 70%가 전교조를 비판하는 현실에 직면하자 이들은 이성을 잃고 근거없는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며 “전교조는 자유교조와 함께 합리적이며 생산적인 원칙에 입각해 국민과 학부모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정정당당한 경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자유교조준비위 최재규 위원장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교조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여론에서 자유교조의 전신이 한국교원노조(한교조)가 아니냐, 한교조의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냐는 등 억측이 많다”며 “자유교조에 들어오겠다는 전교조 회원도 10여명이나 있다. 전교조가 한나라당 운운 하는데 우리는 한나라당 의원을 본 적도, 만난적도 없다”고 발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