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의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이 행정부에 각각 통일부장관과 보건복지부장관을 끝내고 본가인 열린우리당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했다.

    열린우리당에 돌아와 보니 집안은 엉망이 되어 있었고, 대권가도에 행여 도움이 될까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며 내각에 파견 나가 오직 자나 깨나 '대권'의 중심 생각 속에서 생활하다, 열린우리당에 돌아와 보니 생각과는 달리 상황이 많이 변해 있었다.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은 여당의 대선주자로서 일찍부터 2007 대선에 올·인하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못했다. 대통령 임기가 3년 이상이나 남아있을 때부터 차기 대선주자의 모습을 갖춘 두 분의 행보는 자칫하면 뜻을 이룰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했다.

    정동영 장관은 통일부 장관에 취임하고 난 후, 김정일을 만나고부터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친북성향을 가감 없이 나타내면서 2007 대선에 선두주자처럼 휘날리며 많은 화제를 뿌렸다. 한마디로 통일부장관을 만끽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한 막강행동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북측 대표단에게 '동지(同志)'라는 말을 표현할 정도로 친북 일변도의 장관이 되었고, 급기야는 북한의 통일부장관이냐 라는 비아냥거림도 감수해야만 했었다.

    김근태 장관 역시 '표명렬'이라는 사람이 재향군인회의 반대개념인 '평군'을 설립하겠다고 나서자, 탈법적이며 친북성향의 평화재향군인회(?) 창설을 격려하며 축하화환을 보내기까지 함으로서 친북성향을 여과 없이 들어냈었다.

    결국 두 분 다 2007 대선을 염두에 둔 듯 '친북'행 경마(競馬)를 벌인 결과, 단연 정동영 장관이 김근태 의원을 앞서도 한참 앞선 결과를 이루어 내었다. 그러나 세상은 만만치 않아 화려한(?) 장관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보니 집(열린우리당)은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고, 소위 당의장이라는 사람이 일개 장관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떠나갔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로 인한 당내 내홍(內訌)이 폭발점에 이르고 있었다.

    정동영씨가 장관재직 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서 독대하고 난 후 “김정일 위원장은 통 큰 지도자”라고 격찬하면서 국가보안법의 치외법권지대에서 홀로 살고 있는 냥 북한을 향해 온갖 몸짓을 다했다. 200만Kw를 송전하겠다느니, 또는 '평화경제론'을 느닷없이 주장하면서 '남북경제협력공사'설립 추진을 서둘렀다가 노 대통령으로부터 '실시보류'라는 옐로카드를 받기까지 했다.

    사실상 정동영씨는 차라리 통일부장관으로 가지 말았어야 했었다. 오히려 김근태 의원이 친북활동 보폭이 좁은 보건복지부에 가서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된 셈이다. 왜냐하면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은 각각 통일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입각하기 전에는 차라리 열린우리당의 지지율도 높았고, 따라서 대권후보로서 지지율도 높았었다. 더욱이 정씨는 입각 전에는 여당의 확실한 차기후보로써 그 세력을 과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화려한(?) 친북통일 활동을 하고 난 후 장관직에서 물러난 오늘은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이 기대했던 상황과는 많은 괴리가 생겼다.

    정동영씨나 김근태 의원이 당에 돌아와 보니 입각하기 전보다 당의 지지율이나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 개인의 지지율도 훨씬 떨어져버렸고, 열린우리당은 개각으로 인한 유시민 의원이 관련된 갈등은 심연(深淵)의 늪 속으로 깊게 빠져들어 갔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은 차세대지도자를 유시민, 천정배, 정세균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으니, 결국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은 잘못 외도를 하여 자칫 자생(自生)할 수밖에 없는 외로운(?) 사나이로 전락되어버릴 지경에 이른 셈이다. 무엇인가 특단의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면 회복이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

    서슬 퍼런 청와대는 열린우리당이 제아무리 유시민 장관을 반대했어도 인사권을 행사했다. 인사권자가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니 집권당에서 이러쿵저러쿵해도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의지다. 이 말은 논리적으로 맞다. 청와대의 의지는 한 차원 높여 '차세대지도자'로 유시민, 천정배, 정세균을 지목하고 있는 뉘앙스를 풍긴다.

    '돌아온 장고'가 아닌 '돌아온 탕아(?)'로써 비애를 느낄 법도 한 것이 정치의 무자비한 속성이자 정치 무상이련가?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에게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제 과거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의 정치적 입지나, 업적이나, 대선주자 체험일랑 말끔히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첫째, 지금부터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은 대한민국 정체성 회복에 앞장을 서야하며, 대한민국 체제수호를 선언해야 한다!

    지금까지 보여 왔던 친북의 전위 정치인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체제를 수호하는 정치지도자로 변신하길 바란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차세대지도자로서의 기본 덕목이다!

    둘째,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편에서 입법 활동에 치중하라!

    자유·민주·시장경제 중심의 대한민국의 체제수호 이념에 반대되는 입법 활동을 결코 하지 말 것이며, 오히려 자유·민주 대한민국 체제를 수호하는 파수꾼으로써 변신하기를 바란다.

    지금 대한민국은 '연방제사변(聯邦制事變)'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불행히도 행여 닥칠지도 모르는 '연방제사변(聯邦制事變)'을 과감히 막아내는데 선봉이 되어 주길 바란다.

    정동영씨와 김근태 의원은 대한민국 체제수호를 위해서 체제수호 독트린을 발표하라!
    그것이 조국이 부르는 차세대지도자의 소명(召命)이다!
    자유 대한민국은 영원하다는 신념을 갖고서…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