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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가 정부의 눈치를 보며 우파단체의 지원을 망설이는 대기업을 ‘비겁한 자’로 규정하고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신 대표는 28일 뉴라이트 시사웹진 ‘뉴라이트닷컴(www.new-right.com)'에 ‘비겁한 자여 갈테면 가라’라는 글을 올려 대기업을 집중 성토했다.
그는 한 대기업 중역에게 “우파단체의 행사에는 재정지원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실제로 이 대기업은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시민단체에 줄을 대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고 말했다.신 대표는 “친노 인터넷 매체들은 너무나도 수월하게 광고를 유치하는 반면 이른바 우파 매체들은 재정난에 허덕인다”며 “정부나 기업의 각종 프로젝트가 자칭 ‘진보’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다보니 ‘좌파상업주의’, ‘생계형 좌파’라는 신조어가 세인의 공감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좌파의 성격이 ‘이념 집단’에서 ‘이권 집단’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좌파의 이런 변신은 우파가 그동안의 불명예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체체가치를 수호하는 정의의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누구보다도 이 성원에 적극적이어야 할 집단의 상당수가 이 운동을 외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12월 초 열린 북한인권대회를 외면했던 정부의 행태와 제주도에서 열린 제 1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대표단에게 ‘동지’라고 부른 사실을 지적하며 “이런 정부의 망나니 행태를 준엄하게 꾸짖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거기에 야합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 대표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지키는데 일익을 담당해야 할 집단들이 수구좌파 권력의 눈치보기나 하며 자신의 임무를 방기하고 있다”며 “작은정부, 큰시장 모델을 실현해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면 자신들에게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 명약관화한데도 이런 운동을 외면하는 대기업을 보면 과연 이들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 살 자격이 있는지 회의가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며 “수구좌파를 패퇴시키고 자유주의가 승리하는 날, 자신들이 차지할 몫이 있을지 한번 자문해 보라”고 꼬집었다.
<다음은 ‘비겁한 자여 갈테면 가라’ 전문>
비겁한 자여, 갈테면 가라-수구좌파 권력 눈치보기에 급급한 대기업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우파단체의 행사에는 재정지원을 할 수 없다."한 대기업 중역의 말이다. 요지인 즉 좌파단체에는 돈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이 대기업은 현 정권과 코드가 잘 맞는 시민단체에 줄을 대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비슷한 사례는 얼마든지 발견된다. 친노 인터넷 매체들은 배너광고를 수월하게 유치하는 반면, 이른바 우파 매체들은 재정난에 허덕인다. 정부나 기업의 각종 프로젝트는 자칭 '진보'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사태가 이러하다 보니 '좌파상업주의', '생계형 좌파'라는 신조어가 세인의 공감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
이는 한국 좌파의 성격이 이념집단에서 이권집단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사실 강정구와 같은 일부 '늦깎이 운동권'들이나 이념의 힘을 신봉하지, 1970~1980년대 운동권을 주름잡던 '역전의 용사'들은 자신의 이념이 얼마나 낡고 병든 것인지 직감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좀처럼 진실을 고하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잃을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민주, 개혁, 평화와 같은 누구나 다 떠들 수 있는 '공자님 말씀' 뒤에 자신을 숨긴다.
좌파의 이러한 변신은 우파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준다. 차떼기, 병역기피 등의 불명예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라는 체제가치를 수호하는 정의의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뉴라이트 운동은 바로 이러한 시대상황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성원에 적극적이어야 할 집단들의 상당수가 이 운동을 외면하고 있다.
지난 12월 초 서울에서 북한인권 국제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은 궁색하다 못해 치졸하기까지 했다. 통일부 출입기자들이 인권대회 취재를 위해 움직일 기미를 보이자 통일부는 예정에도 없던 장관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기자들의 발목을 붙잡아 놓고 정작 펑크를 내고 말았다. 이에 항의하는 기자들에게 "언제부터 기자들이 북한인권 문제에 그토록 관심을 가졌느냐"고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정동영 장관은 며칠 후 제주도에 온 북한 대표단에게 '동지'라고 부르는 파격을 과시했다. 또한 정부여당의 많은 인사들은 '김정일표 위조 달러'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이라며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나무랐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여당의 이러한 망나니 행태를 준엄하게 꾸짖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거기에 야합하고 있다. 인권대회의 부속 행사인 대학생 국제회의는 장소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이화여대가 장소제공을 약속했다가 행사를 불과 5일 앞두고 취소 통보를 해 왔고, 긴급대안으로 숙명여대로부터 시설사용 서면허가를 받았으나 이 역시 취소되고 말았다. 한총련의 반대집회로 학교가 시끄러워진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우여곡절 끝에 성신여대의 배려로 행사가 열렸는데 김정일의 주구 '한총련 전사' 12명이 교문 앞에서 북한인권 행사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특징적인 것은 그들에게 과거 반독재민주화 투쟁 시절의 학생운동가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던 총기와 패기가 엿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저 멍한 눈을 하고 기계적으로 구호를 외칠 뿐이었다. 그나마 날씨가 추워서 그랬던지 30분 만에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당국은 이 12명이 두려워 약속을 번복한 셈이 되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해야 할 집단들이 수구좌파 권력의 눈치나 보며 자신의 임무를 방기하고 있다. '작은 정부-큰 시장' 모델을 실현하여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면 자신들에게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 명약관화한데도 그러한 운동을 외면하고 있는 대기업들을 보면 이들이 과연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 살 자격이 있는지 회의가 든다.
자신의 부를 아낌없이 내놓아 헤리티지 재단의 성립과 운영을 도왔던 스캐이프, 쿠어스, 코크, 브래들리와 올린과 같은 부자 의인(義人)의 출현은 한국에서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이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수구 좌파를 패퇴시키고 자유주의가 승리하는 날, 자신들이 차지할 몫이 있을지 한번 자문해 보길 권한다.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서강대 겸임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