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고진화 씨라는 사람은 한나라당의 정책이나 방향을 항상 거꾸로 뒤틀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항상 이렇게 얘기하면, 항상 저렇게 얘기하고, 당론이나 당 지도부의 의견에 항상 이의를 달고, 반대되는 길로 쫓아 달려가는 한나라당의 애물단지 국회의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에는 APEC정상회담 때 전교조의 실체가 대한민국을 강타하며 언론이 전교조에 대한 실상을 파헤치고 국민은 전교조 때문에 치를 떨어야 했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나라당 고진화 씨가 전교조를 “민족, 민주, 인간화교육”의 단체라고 극구 예찬하여 국민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전교조의 폐해가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있을 때는 쥐죽은 듯 가만있다가 지금 와서 갑자기 히트성 발언을 하는 고진화 씨의 핵심적인 목적이 무엇일까? 자못 궁금하다.

    가장 확실한 것은 고진화 씨는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가장 맞지 않는 정반대의 성향을 띠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진화 씨는 한나라당에 있기 때문에 히트성 발언을 할 경우 화제의 중심이 될 수 있지, 결코 고진화 씨와 코드가 맞는 정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나면, 아무리 고진화 씨가 히트성 발언을 하더라도 고진화 씨의 히트성 발언은 고진화 씨와 맞는 코드정당의 똑똑한 사람들에 의해서 빛을 낼 수가 없다. 그래서 한나라당인으로 남아 계속해서 안티한나라당 발언만을 해야 자기를 내보이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고진화 씨의 이력에 의하면 1985년 9월부터 88년 2월까지 민주화관련 투옥을 당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소위말해서 80년대 학생 운동권이었다. 병력사항 또한 생긴 체격과는 전혀 다르게 소집면제를 받았다고 되어 있다. 그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훈이 성경책에서 보았음 적도 한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이다.

    고진화 씨는 김대중 대통령을 가리켜 “김대중 대통령은 한때 반국가단체 수괴였던 적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되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고 그를 칭송한 적도 있었다. 또한 2004년 11월에는 앞으로 골프채를 절대로 잡지 않겠다고 “노(NO) 골프” 선언을 한 30명 의원 중에 한 사람이다. 사실 그가 정말 골프를 안쳤는지는 알아보면 금방 알 수 있겠지만…. 본인이 이 대목은 코믹하게 밝혀주기 바란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한미동맹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면서 주한미국대사를 소환할 수 있다고 비겁한 허튼소리 했던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도 골프를 안치겠다고 밝힌 동일한 멤버 중에 하나이다. 이들은 서로가 일맥상통하는 자아를 형성하고 있는 모양이다.

    또한 고진화 씨는 국가보안법과 관련해서 “국보법을 향후 3년간 한시적 특별법으로 적용하고, 형법으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당론과 다른 내용을 주장한 사람이다. 야당의 당인으로서 당론에 배치되는 돌출된 행동을 자주하여 그 이름이 유명(?)해진 고진화 씨다. 국가보안법의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론과 대다수 의원들의 주장과는 달리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정반대되는 튀는 발언, 돌출된 발언, 히트성 발언을 즐겨 던지기로 유명하다.

    고진화 씨의 능력이나 자질은 검증된바 없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한나라당의 애물단지라는 사실이다. 어떠한 경로로 고진화 씨와 전혀 성향이 다른 야당인 한나라당에 국회의원으로 입성할 수 있었는지 매우 불가사의한 문제이다. 이번에는 '악의 꽃' 전교조에 대한 예찬론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지만, 예상컨대 앞으로 고진화 씨는 한나라당의 앞길에 그 무엇인가 커다란 부담성 히트발언을 안겨다 줄 독특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고진화 씨는 깨끗하게 신사도 정신을 발휘하여 사나이답게 한나라당을 탈당하라!
    그리고 엔조이 하라!

    그래야만 국민도 편하고, 고진화 씨도 편할 것 같다. 정당인은 소속정당이 지향하는 정책을 동의하고 합의하면서 고락을 함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길이다. 공연히 자기와 색깔이 다른 정당에 들어와서 돌출발언이나 하면서 자기를 나타내려 하는 것은 소영웅주의에서 발단한 유치한 정치행각의 파편일 뿐이다. [대령연합회 사무총장·대변인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