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지만 강한 나라 만들기 (小强國 建設)!

    우리가 꿈꾸는 내일의 대한민국 모습입니다.

    '강한 나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하고픈 이 시대의 화두입니다. 때론 '국가경쟁력 제고'란 이름으로 하나같이 걱정하는 그런 화두입니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교수는 "자기의 약점을 보완하려 하기보다는 자기의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을 높이는데 더 좋은(지름)길이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개인은 물론, 국가의 경우에도 강한 경쟁력을 갖는데 모두 적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시대의 화두인 '선택과 집중'이 갖는 의미에 딱 들어맞는 말입니다.

    '그럼, 한국의 강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키울 것인가'란 화두를 오늘은 교육 분야를 통해 저의 단편을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한국의 강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키울 것인가

    수많은 생각을 해보았지만, 천연의 부존 자원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먼저 '강한 인재'를 많이 키우는 데 있다고 봅니다. '강한 인재'에 대한 기준은 물론 예전의 그것과 다릅니다. 지난 날 개발경제 시대에서는 선진 기술을 ‘빨리 배운’ 인재가 사회가 필요로 했던 강한 인재였다면,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강한 인재'는 선진 기술을 ‘먼저 습득한’ 인재입니다.

    '강한 인재'를 키우는 첫 길이며, 최종 종착지는 당연 '제대로 된' 교육 현장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우리 교육 제도가 '강한 인재'를 제대로 키우고 있는 지에 대해 먼저 깊이 있는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결론부터 말해, 현재의 우리 교육 시스템은 '강한 인재'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뀌어야 합니다.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선 그 동안 전문가들의 많은 격론이 있었기에 여기서 재론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놓쳐선 안 될, 한 가지 점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전 세계에서 우리처럼 교육열이 높은 곳은 절대 없습니다. "나는 굶더라도 자식 교육은 꼭 시키겠다"는 열정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 고유의 특징입니다.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기에 앞으로도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현 우리 교육 시스템이 갖는 근본 문제는 이처럼 지나칠 정도(?)의 교육 열정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시스템 개조가 필요하고, 고쳐져야 할 방향의 하나로 '세계화에의 동참이 그 방향이다'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제, 세계화의 물결은 거역하고 싶어도, 거역할 수 없는 큰 물결입니다. 변화된 세계사의 흐름에 외면할 수도 없고, 역행할 필요도 없습니다. '쥐뿔도 없는(부존자원이 열악한)' 우리로서는 더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옛 사고 그대로 있어서는 도저히 이 나라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럼, 세계화에 동참하는 '강한 인재'를 키우는 미래 교육이 가르칠 '생각의 폭'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이 땅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이 땅에서 세금도 내며 이 땅의 국부를 늘린다면, 그 돈이 외국돈이라도 '우리 돈'이다. 라는 생각을 가르쳐야 합니다. '3D 업종'이란 이름으로 '한국인'이 외면한 일자리를 메워, 이 땅의 제조업이 여전히 세금도 내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그런 외국인 일꾼도 당연히 '한국의 자산'으로 보는, 그런 사고를 가르쳐야 합니다.

    인간은 모두가 자기 이익-사익-을 먼저 추구합니다. 그러나 교육이 가르치는 올바른 사익은 '자기의 사익을 위해 타인의 사익을 훼손하지 않는' 그런 사익입니다. 세계 시민을 양성하고 '강한 인재'를 키우는 교육은 바로 이런 교육이어야 합니다.

    최근 교육계의 교원평가제와 연관하여, '누가 누구를 평가하느냐' '어떤 잣대로 평가하느냐' 를 두고, 전교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가 보인 입장에 대해 우리 사회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수면아래 내려가 있지만, 여전히 그 논란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직의 참 모습은 '평가하는 자도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여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것이 자기의 사익을 위해 타인의 사익을 훼손하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21세기는 지식정보사회라 합니다. 새롭고 '강한' 지식과 정보가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교육도 '미래'를 가르쳐야 합니다. '과거'가 오늘을 살아가는 하나의 좌표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외면하는 그런 교육은 우리의 아이들을 지식정보사회의 퇴보자로, '약한 인재'로 만들 뿐입니다.

    인간은 어느 누구나 결점이 있습니다. 완벽할 수 없으며, 완벽은 신의 영역입니다.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과거의 결점만 들추어서는 미래의 희망을 그려나갈 순 없습니다.

    '세계화에의 동참·더불어 함께하는 사익·미래에 대한 희망' 이 우리의 교육이 추구할 방향이라 저는 감히 말하며, 그런 교육을 통해서만이 '강한 한국인'이 키워진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키운 '강한 한국인'이 넘쳐날 때, '한국의 강점'이 살아나며, 비로소 '작지만 강한 한국의 건설'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