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과도하게 칭송해 눈길을 끌었던 인사를 신임 한국노동교육원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코드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새 노동교육원장으로 선한승(52)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내정했다. 당초 노동부는 신임 원장후보로 선씨를 비롯해 배석범 전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 조우현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등 3인을 추천했으며 조 교수가 1순위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청와대는 선씨를 최종 낙점했고 이에 따라 노동부 내에서는 이번 내정의 배경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선씨는 지난 2002년 대선 전 노 대통령을 역사상 인물들에 비교하며 극진하게 칭송한 ‘역사속으로 걸어간 노무현’(맞춤)이라는 책을 펴냈던 인물이어서 청와대가 이번에도 노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코드 인사'를 발탁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역사속으로…’는 정약용, 박지원, 허균등의 인물과 노무현의 공통점을 비교한 책이다.

    실례로 ‘경제친화적 개혁론자 정약용과 노무현’, ‘정약용은 노무현의 스승이다’, ‘소신과 지조의 원조 박지원과 노무현’, ‘대과(大科)를 포기한 박지원, 판사직을 접은 노무현’, ‘특권과 반칙을 거부한 박지원과 노무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허균과 노무현의 파격적인 인간주의’, ‘허균의 평등사상, 노무현의 겸손한 권력론’등을 항목에서는 허균과 노 대통령이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교육원은 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원장은 통상 노동부 1급 공무원들이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교육연구원은 노사관계 안정 관련 교육, 선진 노동교육 체계 및 교육 인프라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