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큰 변동성에도 외교 해결 낙관론 무게
  • ▲ 호르무즈 해협.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호르무즈 해협.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장중 급등락 끝에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이란의 강경 기조에도 불구하고 군사 충돌보다는 협상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32% 내린 배럴당 102.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장 대비 1.94% 하락한 96.3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이날 장 초반 급등했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로이터는 두 명의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준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해선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21일 새벽 보도했다.

    미국이 핵 협상 핵심 조건으로 요구해온 우라늄 반출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보도 직후 브렌트유와 WTI는 장중 한때 3%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협상 교착 가능성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다만 이후 투자심리는 빠르게 진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결국 미국이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고, 아울러 협상 자체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결국 미국과 이란 모두 전면 충돌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외교적 봉합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긴장은 여전히 변수다.

    로이터에 따르면 UAE 국영 에너지기업 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CE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물류 정상화가 2027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