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NCT·라이즈 월드투어 효과 본격화SM NEXT 3.0 앞세워 글로벌 콘텐츠 기업 도약
  •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 장철혁·탁영준)가 올해 1분기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K-팝 시장 내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음반과 공연은 물론 MD, 라이선싱, 플랫폼 사업까지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 흐름을 보이며 '멀티 IP 기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체질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SM은 6일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매출은 2791억 원, 영업이익은 3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0%, 18.5% 이상 성장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연 확대와 IP 사업 다각화 전략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별도 기준 실적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별도 매출은 1893억 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14.4% 증가)을 이어갔고, 특히 콘서트 관련 수익 증가 폭이 눈에 띄었다. 대형 글로벌 투어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공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응원봉과 아티스트 굿즈 판매, 팝업스토어 운영 등 MD·라이선싱 분야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반영됐던 일회성 음원 매출 기저효과 영향으로 5.9% 감소한 38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실제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이익(389억 원)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어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전반적인 재무 체력 강화가 확인됐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공연과 IP 사업 비중 확대다. 과거 음반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콘서트, 플랫폼, 라이선싱, 팬 경험 기반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음반 업계 관계자들은 "SM이 글로벌 팬덤 경제 구조를 보다 정교하게 구축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1분기 공연 시장에서는 슈퍼주니어, 엔시티 드림(NCT DREAM), 에스파, 라이즈, 엔시티 위시(NCT WISH)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투어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북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진행된 공연들은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자연스럽게 기획 MD 판매 확대까지 연결됐다.

    특히 엑소의 정규 앨범 발매와 연계된 팝업 이벤트는 팬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에스파 투어 현장에서 판매된 공식 응원봉과 기획 상품 역시 글로벌 팬덤 사이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들의 흐름도 긍정적이다. SM C&C는 광고와 매니지먼트 사업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고, 일본 법인인 SM재팬 역시 현지 활동 증가에 따라 매출 규모를 키웠다.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도 안정적인 수익 기여를 이어가며 SM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SM이 추진 중인 'SM NEXT 3.0' 전략 역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회사는 IP 경쟁력을 중심으로 제작 시스템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대, 신규 아티스트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음반 제작사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방향성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데뷔한 신예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대표곡 '더 체이스(The Chase)'와 '스타일(STYLE)'은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서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돌파했고, '루드!(RUDE!)'는 해외 스트리밍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며 글로벌 시장 반응을 증명했다. 특히 올해 발매된 K-팝 걸그룹 음원 가운데 글로벌 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핵심 IP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M은 하반기에도 대형 아티스트 컴백과 글로벌 투어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2분기에는 태용, 에스파, 엔시티 위시의 정규 앨범과 샤이니, 라이즈, 하츠투하츠의 미니앨범 등이 예정돼 있다. 이어 3분기에는 태연, 엔시티 127, 레드벨벳, WayV 등의 신보가 차례로 공개된다.

    공연 부문 역시 대형 프로젝트가 대기 중이다. 에스파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을 아우르는 새 월드투어에 돌입하며, 엑소의 투어 콘서트와 유노윤호, 아이린의 첫 솔로 콘서트 투어도 예정돼 있다.

    SM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공연과 IP 사업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시작한 시점"이라며 "아티스트와 팬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콘텐츠 경험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4일 무역센터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 제 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불 수출의 탑'과 '서비스탑'을 동시 수상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장철혁 SM 공동대표는
    ▲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4일 무역센터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 제 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불 수출의 탑'과 '서비스탑'을 동시 수상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장철혁 SM 공동대표는 "K-팝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해온 지난 30년의 노력이 인정받은 순간"이라며 "K-콘텐츠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큰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
    [사진 제공 =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