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 감시반은 9분조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들의 시선은 굳어진 채로 두 사람에게 자주 머물렀다. 당연히 첫 번째 인물은 저들이 노래까지 불러 찬양했던 '오직 한별' — 김성근이었다.

    그의 모든 행동이 숭엄해 보였다. 밥을 먹기 전 잠깐 눈을 감고 무언가를 음미하는 모습, 주변의 소음조차 너그럽게 받아들이며 정중하게 앉아 있는 자세, 품위를 타고 난 곧은 허리도 범상치 않아 보였다.

    그에 반해 불치병 보균자 ‘에이즈’ 주둥이는 한없이 경망스러워 보였다. 잘 웃는 데다가 말도 많고 가볍게 돌아다니는 꼴이 온몸에 균을 묻히고 다닐 놈 같았다. 죽음의 보균조에 '한별'을 모신 이 관리소가 무식하게 여겨졌다.

    감시반의 눈에서, 한때 전설이라 불렸던 부주석의 아들은 이미 지워져 있었다. 소문에서 들었던 단독막사도, 여자도, 술도 유언비어일 뿐, 지금은 백성만 못한 자의 허울에 지나지 않았다.

    감시반은 식사가 끝났는데도 그냥 침묵하며 앉아 있었다. 무작정 찾아올 때처럼 일어서는 눈치도 몰랐다. 그들이 침묵하며 경직된 이유를 잘 아는 9분조원들은 성근에게 존댓말을 사용했다. 호기심도 몸으로 때우는 감시반원들에게 먼저 시동을 건 사람은 주둥이였다. 그는 두 손바닥을 들어 김성근을 가리키며 군인 출신 사람들에게 말했다.

    "우리 분조에, 아니 15호 전체에 유일하게 별명 없는 분이야. 뭔 말인지 다들 알겠지?"

    그러자 대답은 제각각이었지만 한치라도 뒤질세라 일제히 신속하고 격렬하게 대답했다.

    "그럼요."

    "아무럼요."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어디 감히 별명을."

    주둥이는 그 대답들이 그칠 때까지 지긋이 기다렸다가 성근에게 돌아섰다.

    "저... 김성근 동지."

    그는 말을 끊고 다시 감시반을 쳐다보았다.

    "성은 김가. 알지? 절대 비밀."

    그때는 말이 없었다. 감시반 모두가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이었다. 비밀이라는 이유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무게였다. 대답도 누설이 될까 봐 두령은 두 눈을 깜빡거렸다. 수령 일가의 사생활을 누설하면 즉결처형된다는 것쯤은 잘 아는 심각함이었다.

    "오늘 이 동무들한테. 성근 동지. 한 말씀 해주시지요. 신입들에게."

    내막을 모르기는 감시반이나 성근도 마찬가지였다.

    "와 그럼둥? 안 하던 짓 자꾸 함둥? 동지는 또..."

    그의 뒷말이 더 이어지기 전에 주둥이는 급히 말을 잘랐다.

    "그 말씀 말입니다. 우리에게 늘 해주시던 그 믿음의 말씀이요."

    성근은 성경만은 자신 있었다.

    "그거 말이꾸마. 근데 이 사람들에게 막 전해도..."

    "말씀만 해주십시오."

    주둥이의 단마디에 성근은 자세를 고쳐 앉았다.

    강하고 담대해야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며
    당신들이 어디로 가든지 함께하는 분이 있습니다.


    감시반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숨죽였던 감탄들이 터져 나왔다.

    "야, 정말로 실제로 이렇게 말씀하시는구나."

    "교시 말씀 학습을 본인 음성으로 직접 해주시다니…"

    호위국조 두령이 일어서며 소리쳤다.

    "우린 원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린 보위원보다 강합니다. 어차피 우리는 종신형이거든요!"

    핵구름과 기관총이 차례로 참회했다.

    "우리 조에 있던 새끼 하나가 도망쳤어요. 개새끼, 탈주할 거면 제대로 도망가던가."

    "병신새끼가 대숙리에서 도망쳐서 립석리로 들어갔대. 길도 모르고 에잇…"

    흥분은 퍼졌다. 무력부조 두목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우린 보위원을 때려눕혔어요. 야. 그 새끼, 어떻게 됐지?"

    붉은땅크가 먼저 답했다.

    "뇌진탕에, 갈비뼈 두 개."

    장갑차가 그 뒤를 이었다.

    "한 달 입원. 완전 악질 보위원이었지."

    김성근은 이미 설교자였다. 그는 말없이 사람들을 바라보다 느리고 깊게 입을 열었다.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올바름을 따르고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악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 말에 두목은 자기도 모르게 두 주먹을 맞부딪쳤다. 감동을 억누르지 못한 몸짓이었다.

    "야! 어떻게 하시는 말씀마다… 정말 남다르십니다!"

    그는 검은손을 비롯한 9분조원들을 하찮게 훑어보며 손가락질했다.

    "역시 이것들과는 완전히 질적으로 다릅니다. 야, 전시물자 풀어!"

    붉은땅크가 주위를 살피더니, 안쪽 주머니에서 조심스레 담배한 개비를 꺼냈다. 구겨졌고, 얼룩지고 오래돼 보였다.

    "우린 꽁초 줍지 않습니다. 놈들 걸 그냥 훔칩니다."

    김성근은 감시반의 흥분된 반응에 신났다.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합니다.


    정적이 흘렀다. 감시반원 모두가 얼어붙었다. 그 얼굴들을 서로 확인하며 마주 보았다. 그들에게 그 말은 수용소의 교시이자 말씀이었다. 또한 반동들에게 주시는 방침이었다. 두령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야… 정말 현장에서 말씀을 학습하니 감동이... 야!"

    그런데 김성근은 담배를 거절했다.

    "다음에 와서 또 듣겠다면 그때 정말 받겠숨둥."

    그 말에 도련님의 눈이 떨렸다. 목젖이 울컥하며 침을 삼켰다. 붉은땅크가 "네!" 하며 담배를 다시 주머니에 넣으려는 걸 도련님이 낚아챘다. 그리고 두 손을 꼭 모아쥐고 흔들며 절절하게 말했다.

    "부주석 아들인 제가… 이렇게 빕니다. 모두의 간청이라는데 빨아야 합니다."

    9분조가 "네!" 하며 목소리를 합쳤다.

    감시반이 돌아가고 9분조원들은 돌아가며 담배를 한 모금씩 빨았다. 김성근도 설교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빙그레 웃었다. 9분조는 감시반을 꿰찼다고 믿으며 연기를 들이켰다. 그때 멀리서 대열부장이 작업장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뒤편에서 미꾸라지는 감시반에게 '똑딱시계' 기합을 받는 중이었다. 구부정한 자세로 팔을 들고, 중심을 놓치고 휘청거렸다. 그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던 대열부장이 최종배에게 말했다.

    "이제야 구읍리 기강이 살아 있구만. 9분조, 찾아와."

    그날, 대열부장은 9분조 전원을 어디론가 데려갔다. 직접 상좌가 움직였다. 그 모습을 본 감시반은 가슴 속 깊이 다짐했다. 쉿! 절대 비밀이다!

    대열부장이 작업장까지 몸을 움직인 건 소장이 보내서였다. 그에게 도련님은 단순한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현직 부주석과 마주 앉는 '직거래 비즈니스'의 연결점이었다. 소장은 그날, 자신의 권한 중 하나를 꺼내 쓸 계획이었다. 수화기를 들고 있던 소장의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갔다. 그 웃음은 아첨이 아니었다. 능청이었다.

    "무역부 부장 동지께서 이렇게 직접 전화를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소장은 수화기를 어깨에 붙이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었다. 두 손으론 붓을 살살 만지고 있었다.

    "제 조카놈에게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누구요? 아― 부주석 동지 아드님 말입니까?"

    그는 붓대로 책상 위를 툭툭 두드렸다.

    "아무튼, 제가 가끔 챙겨주고는 있습니다. 아니 근데 그 녀석이 원래… 건빵을 늘 그렇게 입에 달고 살았습니까?"

    바로 그때 문이 열렸다. 대열부장이 조용히 들어왔다. 소장은 수화기를 손바닥으로 막고 물었다.

    "옮겼어?"

    "네. 금방 보내고 오는 길입니다."

    소장은 손으로 수화기를 들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제가 아무튼 잡놈들과 아예 섞이지 말라고 이 소장 권한으로 '독립조'란 걸 특별히 만들었습니다."
     
    마치 하나의 혁신 행정을 보고하는 것처럼 소장은 자신 있게 말을 이어갔다.

    "아 하. 그곳이 어떤 곳이냐면요… 일반 살림집 같은 데서 편하게 앉아서 둥기당당하며, 아무튼 겨울에도 구들장 아랫목보다 더 따뜻한 곳입니다. 하하하."

    소장이 웃으며 말했던 '구들장보다 더 따뜻한' 곳은 야장간이었다. '둥기당당'은 쇠를 때리는 망치를 의미했다. 단 하나를 제대로 말했다면 일반 살림집처럼 생긴 작은 독채 건물이었다. 기와는 아니어도 철판 지붕에 문 앞에는 무쇠판을 도려내 새긴 글씨가 붙어 있었다.

    『구읍리 야장간』

    도련님과 9분조는 멍하니 그 간판을 올려다보았다. 처음엔 신기했는데 다 보고 나니 슬슬 짜증이 났다. 자기들은 여섯이나 되는데 안에는 고작 두 명이었다. 그런데도 놈들은 문을 열지 않았다.

    대열부장이 직접 데려왔는데도 텃세는 요지부동이었다. 그 이유는 몰라도 9분조는 뿌듯했다. 대낮에 저들끼리 마음대로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회 사람 같았다.

    그때 안에서 무언가 화가 났는지 쾅! 쇠를 내려치는 망치 소리가 터졌다. 9분조 전원이 동시에 어깨를 움찔했다. 망치 한 방에 체온이 떨어졌다.

    9분조원들은 번갈아 조금 열려 있는 문틈으로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보았다. 촌놈들 눈에는 거의 작은 공장 같았다. 금속 판재들이 놓여 있는가 하면 한쪽엔 붉은 화로가, 다른 한쪽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는 죄수 주제에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음악 전공자인 가수도 알아듣지 못할 멜로디였다. 어딘가 낯설고 기이해서 더 새롭게 느껴지는 야장간이었다.

    그 곡은 앉아 있는 그만이 알고, 또 그만이 휘파람으로 불 수 있는 곡이었다. 테라오 아키라의 '루비 반지'였다. 그의 일본 이름은 카츠치카였다.

    보위원들은 그를 '왜놈'이라 불렀다. 그는 실제로 일본어만 사용하는 수용자였다. 그는 일본에 있는 재일 한국인 교포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었다. 부유했던 그의 아버지가 일본에서 조총련을 탈퇴하자 북한 보위부는 평양으로 북송되어 살던 아들, 카츠치카에게 반역죄를 씌워 수용소로 보냈다.

    그는 41세로 일본인 아내와 함께 가족세대로 살고 있다. 두 살 아래의 이세봉은 통역 겸 보조였다. 그도 재일교포 출신인 아버지의 죄를 따라 이곳에 들어왔다.

    이세봉은 카츠치카를 야장간에선 반드시 '도공님', 밖에서는 '형님'이라 불렀다. 그 둘은 15호 수용소 안에서도 '특권'이 허락된 존재들였다. 혁명화의 찬바람도 쇠가 달궈지는 야장간의 앞마당은 살짝 에돌아갔다.

    국가보위부조차 "15호라면 야장간이지"라고 말했다. 그럴 만했다. 카츠치카는 조선 최고의 식칼 장인이었다. 일본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면서 진지하게 일본도 제작에 매달렸던 덕분이었다.

    소장이 과히 자기 권한을 전화로 자랑할 만했다. 대신 자존심이 남다른 카츠치카는 단단히 화가 났다. 야장간에서 솜씨 좋던 사람들을 모두 다른 리로 추방시켜서였다. 대신에 아무 '쓸모없는' 9분조를 소장 지시로 내리꽂은 것도 두 번 화나게 했다. 9분조는 지금 밖에서 기다리는 게 아니었다. 카츠치카가 들여보내지 않는 것이었다.

    "소장이 직접 보냈다는 놈들이랍니다..."

    이세봉이 조심스럽게 일어로 말했다. 카츠치카는 휘파람을 멈추지 않았다. 말 대신 칼날의 매듭을 살피면서 새로 꺼낸 식칼 하나를 빛에 비춰보았다.

    "내가… 조선 망하는 건 보고 죽을 수 있지만 내 야장간 망하는 건 못 봐."

    그의 일어 발음은 이세봉보다도 더 또렷했다. 그냥, 일본인이었다.

    "그래도 다들 젊잖습니까. 며칠 전엔 팔다리 없는 병신들 보내더니, 어제도 보셨잖아요. 또 노인들을 보내면… 어떻게 합니까."

    그 말에 휘파람이 뚝 멈췄다. 이세봉은 그를 잘 알았다. 루비반지 멜로디가 끊겼다면, 그것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후렴 전에 멈췄다면 그건 일단 생각을 열어둔 신호였다. 그는 언제나 후렴까지는 불렀다. 끝까지 간 뒤에야 휘파람도, 마음도 닫혔다. 마침내 이세봉이 고개를 숙였다.

    "그럼… 들이겠습니다."

    그가 돌아서자, 카츠치카는 짧게 한숨을 쉬고 망치를 들었다.

    탕. 탕. 탕.

    쇠가 형체를 갖기 전의 저항처럼 그의 손끝엔 짜증과 분노가, 그리고 체념이 뒤엉켜 있었다. 이세봉은 야장간 문을 열다 말고 얼굴부터 찡그렸다. 하루를 다 살아버린 사람처럼 초췌한 몰골들이 마당에 모여 있었다.

    땀에 절은 작업복, 헝클어진 머리칼, 눈두덩에 굳은살처럼 박힌 그늘은 말없이 서 있기만 해도 한 덩어리 피로처럼 보였다. 그런데도 시선은 겸손하지 않았다. 똘똘 뭉쳐서 방의 주인 마냥 막 들어올 기세였다.

    이세봉은 팔짱을 끼었다. 방금 들어온 고철 중 쓸 만한 것을 고르듯이 하나하나 살폈다. 그러자 놈들의 보는 눈도 똑같았다. 문 대신 걸린 그의 팔짱을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쳐다보았다.

    "들어와."

    그제야 9분조원들은 한 사람씩 조심스럽게 야장간 안으로 발을 디뎠다. 야장간 안은 생각보다 넓었다. 천장 낮은 함석지붕은 바람 한 줄 틈 없이 달궈져 있었다. 한쪽 벽면엔 각종 도구들이 줄 맞춰 걸려 있었다. 망치, 집게, 숫돌, 풍구 부품… 어디에 써야 할지도 모를 그 도구들은 감히 묻지 못할 분위기를 풍겼다.

    바닥은 세월에 눌린 철가루 같았다. 벽은 열기로 얼룩져 있었다. 공기 중엔 만든 게 아니라 뭘 구워 먹은 고소한 냄새가 남아 있었다. 9분조원들은 저마다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의 원인을 추적했다. 도성진은 옥수수라고 했고 도련님은 고구마라고 했다. 주둥이는 개구리, 검은손은 참새고기 삶은 냄새라고 했다. 다들 수군거리며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는데 김성근이 다 들리게 말했다.

    "쥐고기꾸마."

    9분조는 저마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가장 현실적인 대답 같았다. 아니면 여러 가지로 준비했을 거란 희망이 부풀었다. 그래서 이세봉의 지시를 잘 따랐다. 서라면 차렷했고 말하지 말라면 조용했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이세봉은 엄격했다. 서 있는 9분조를 노려보다가도 등 돌리고 앉은 제 주인 앞에 가서는 태도가 확 달라지며 차분해졌다.

    야장간 책임자는 등을 돌리고 앉아 여전히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식칼을 들어 빛에 비추고 날의 윤기를 따라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다. 그는 마치 혼자만의 휘파람 속에 사는 사람처럼 9분조의 존재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쇠처럼 굳은 그 뒷모습은 이 야장간의 첫 번째 규율이자 경계선 같았다. 드디어 휘파람 소리가 멈췄다. 9분조원들은 내심 설렜다. 환영 인사와 악수를 나누면 그 뒤엔 냄새로 감추었던 것들을 내놓을 차례일 걸로 짐작했다.

    쾅. 쾅.

    하지만 그는 휘파람 대신 이번엔 망치만 두드려댔다. 9분조원들이 일제히 움찔했다. 그리고 좀 지루해졌다.

    쾅— 쾅— 쾅.

    쇠를 두드리는 소리는 너무 컸다. 금속이 아니라, 제 처지와 '세상'을 두들겨 패는 것 같았다. 그 옆엔 이세봉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정중히 서 있었다. 9분조의 눈엔 그조차 이상했다. 보위원도 없는 자리에서 자발적으로 차렷하고 서 있는 꼴이 어딘가 모자라 보였다. 귀가 멍멍해졌다. 언제까지 이대로 세워두고 귀를 때릴 건지 누가 대신 물어줬으면 싶었다.

    드디어 소리가 뚝 하고 멎었다. 9분조는 황급히 각자의 표정을 꾸미면서 눈빛을 다듬었다. 음식을 꺼내려는 사람처럼 카츠치카는 느릿하게 일어섰다. 그제서야 그의 옆모습을 스치듯 잠깐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또 다시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실망할 틈도 없이 그는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렸다.


    ※ 다음 편에 계속 …